▒ 한시모음집 ▒

牽牛織女 견우직녀 견우와 직녀(두보 712~770)

천하한량 2007. 1. 2. 21:10
牽牛織女  견우직녀    견우와 직녀

 

     杜甫(唐)  두보 712~770

 

 

     牽牛出河西   견우출하서   견우성 은하수 서쪽에 떠고

     織女處其東   직녀처기동   직녀성은 그 동쪽에 있구나

     萬古永相望   만고영상망   만고의 세월 영원히 바라보다

     七夕誰見同   칠석수견동   칠석날에 같이 하는 것을 누가 보았나

 

     神光竟難候   신광경난후   신비한 빛을 알기 어려우니

     此事終朦朧   차사종몽롱   이 일은 끝내 몽롱하기만 하여라

     颯然積靈合   삽연적령합   삽상하게 신령한 기운 쌓여

     何必秋遂通   하필추수통   하필 가을에야 서로 만나는가

 

     亭亭新粧立   정정신장입   정정하게 새로 단장한채로 서서

     龍駕具層空   용가구층공   화려한 수레가 공중에 갖춰있구나

     世人亦爲爾   세인역위이   세상사람들도 직녀 위하여

     祈請走兒童   기청주아동   빌고 청하느라 아이들을 분주게 한다

 

     稱家隨豊儉   칭가수풍검   부유하고 가난함에 따르고

     白屋達公宮   백옥달공궁   백성들에서 궁궐 사람들에 까지 이른다

     膳夫翼堂殿   선부익당전   선부 익당전에서는

     鳴玉凄房?   명옥처방롱   차가운 방에 옥패물 소리 울린다

 

     曝衣遍天下   폭의편천하   옷 말리려 천하에 두루 펼치고

     曳月揚微風   예월양미풍   달 끌어드리려 가는 바람 일으킨다

     蛛絲小人態   주사소인태   거미줄 같은 소인배들의 교태로

     曲綴瓜果中   곡철과과중   과일나무 속에 거미줄을 엮어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