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시모음집 ▒

秋雨嘆 추우탄 가을비 탄식 (두보712~770)

천하한량 2007. 1. 2. 21:03
秋雨嘆  추우탄   가을비 탄식

 

     杜甫(唐)  두보712~770

 

 

     雨中百草秋爛死   우중백초추란사   빗속에 모든 풀이 물러져 죽는데

     階下決明顔色鮮   계하결명안색선   섬돌 아래 결명초 빛깔도 곱네

 

     著葉滿枝翠羽蓋   저엽만지취우개   가지마다 촘촘한 잎 푸른 깃 덮개

     開花無數黃金錢   개화무수황금전   수 없이 핀 꽃은 황금으로 만든 금전

 

     凉風蕭蕭吹汝急   양풍소소취여급   선들바람 너에게 세차게 불어대니

     恐汝後時難獨立   공여후시난독립   얼마나 더 홀로 서 버틸까 두려워

 

     堂上書生空白頭   당상서생공백두   공연히 머리만 흰 집안의 서생은

     臨風三嗅馨香泣   임풍삼후형향읍   바람에 거듭 향기 맡고 근심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