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歸 춘귀 봄에 돌아와서
杜甫(唐) 두보 712~770
苔徑臨江竹 태경림강죽 강가에 대나무 숲 속 이끼덮인 오솔길
茅?覆地花 모첨부지화 초가 처마밑 뜰에 꽃이 덮였구나
別來頻甲子 별내빈갑자 떠나간 후로 세월만 덧 없이 흘러가서
?忽又春華 숙홀우춘화 어느덧 봄 꽃이 흐드러져 버렸네
倚杖看孤石 의장간고석 지팡이에 의지해서 孤石 바라보다가
傾壺就淺沙 경호취천사 모래밭에 나가앉아 술병이나 기울이니
遠鷗浮水靜 원구부수정 먼 곳 갈매기는 물 위에 고요히 떠 있고
輕燕受風斜 경연수풍사 날쌘 제비만이 바람을 타고 날아가네
世路雖多梗 세로수다경 가시밭길 같은 세상사가 어렵다 하지만
吾生亦有涯 오생역유애 나의 인생도 어차피 그 끝이 있는 것을
此身醒復醉 차신성복취 술이 깨고나면 다시 취하면 그 뿐인데
乘興卽爲家 승흥즉위가 흥이 나면 어디든 모두 내 집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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