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시모음집 ▒

庚子歲五月中從都還阻風於規林 1 경자세오월중종도환조풍어규림(도연명 3

천하한량 2007. 1. 2. 20:28
庚子歲五月中從都還阻風於規林 1   경자세오월중종도환조풍어규림

      (경진년 5월중에 서울로부터 돌아오는데  규림에서 바람에 막혔다)

 

     陶淵明   도연명 365~427

 

 

     行行循歸路   행행순귀로   가고 가고 돌아가는 길따라

     計日望舊居   계일망구거   날짜 헤아리며 옛 살던 집 그리워 했다  

     一欣侍溫顔   일흔시온안   우선 온화하신 어머님의 얼굴에 기뻐하며

     再喜見友于   재희견우우   둘째로 형제를 만나는 기쁨이라  

 

     鼓棹路崎曲   고도로기곡   노 저어 굽은 물길 잡아가면서

     指景限西隅   지경한서우   아름다운 햇빛 서쪽 구석에 비출때까지    

     江山豈不險   강산기불험   강산이 어찌 험하지 않으려만

     歸子念前塗   귀자념전도   돌아오는 사람의 앞길을 걱정한다  

   

     凱風負我心   개풍부아심   따뜻한 바람 내마음을 져 버리니  

     戢渫守窮湖   즙설수궁호   노 거두고 길막힌 호수를 지키고 있다  

     高莽眇無界   고망묘무계   높다란 초목 멀리까지 무성하고   

     夏木獨森疎   하목독삼소   여름나무 먼 숲속에도 드물다

   

     誰言客舟遠   수언객주원   누가 客의 배가 멀리 있다고 말하는가

     近瞻百里餘   근첨백리여   백리 남짓 가까 보이기만 하네    

     延目識南嶺   연목식남령   멀리 바라보니 남쪽산 알아 보겠는데       

     空歎將焉如   공탄장언여   어찌 갈까  부질없이 탄식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