陶淵明 도연명 365~427
靄靄堂前林 애애당전림 집 앞, 숲이 무성하여
中夏貯淸陰 중하저청음 한여름,시원한 그늘이 가득하다
凱風因時來 개풍인시래 부드러운 바람 때맞추어 불어오고
回飇開我襟 회표개아금 회오리 바람 내 옷깃을 푼다
息交遊閒業 식교서개와 사귐을 쉬고 한가로이 노닐며
坐起弄書琴 좌기농서금 앉았다, 일어서며 책이나 보고 거문고나 탄다
園蔬有餘茲 원소유여자 밭의 채소 더욱 자라나 여유가 있고
舊穀猶儲今 구곡유저금 묵은 곡식 여전히 지금도 남아 있다
營己良有極 영기양유극 자기를 영위함에는 한도가 있는 법
過足非所欽 과족비소흠 족함을 지나치는 것은 내 바라지 않는 것
舂秫作美酒 용출작미주 차조를 찧어 맛좋은 술을 담그고
酒熟吾自酌 주숙오자작 술이 익으면 나 스스로 잔을 따른다
弱子戱我側 약자희아측 어린아이는 내 곁에서 노는데
學語未成音 학어미성음 말을 배우지만 아직 발음이 안 된다
此事眞復樂 차사진부락 이러한 일이 진실로 또한 즐거우니
聊用忘華簪 요용망화잠 그런 대로 이로써 부귀공명을 잊는다
遙遙望白雲 요요망백운 멀리 흰 구름을 바라보니
懷古一何深 회고일하심 옛 사람 생각남이 얼마나 간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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