陶淵明 도연명 365~427
人生歸有道 인생귀유도 인생에는 돌아갈 도리가 있으니
衣食固其端 의식고기단 먹고 입는 것은 그 시초가 되네
孰是都不營 숙시도불영 누가 전혀 일하지 않고
而以求自安 이이구자안 스스로 편안함을 구하리오
開春理常業 개춘리상업 봄이 되면 농사일을 다스려서
歲功聊可觀 세공료가관 겨우 그 해의 수확을 바라며
晨出肆微勤 신출사미근 새벽에 들에 나가 조금 힘을 쓰고
日入負禾還 자입부화환 해질 녁엔 볏단을 지고 돌아온다네
山中饒霜露 산중요상로 산속에는 서리와 이슬이 많고
風氣亦先寒 풍기역선한 바람의 기운도 일찍 차가와지니
田家豈不苦 전가기불고 농가에서 어찌 고생스럽지 않겠는가
弗獲辭此難 불획사차난 이런 어려움을 벗어날 길 없다네
四體誠已疲 사체성이피 사지는 실로 피곤하지만
庶無異患干 서무리환간 다른 근심은 거의 없으니
盥濯息簷下 관혼식첨하 손을 씻고 처마 밑에 앉아 쉬면서
斗酒散襟顔 두주산금일 한 말 술로 마음과 얼굴을 풀어본다네
遙遙沮溺心 요요저익심 먼 옛날 밭을 갈던 장저와 걸닉의 마음이
千載乃相關 천재내상관 천년뒤에 비로소 서로 관련이 되네
但願長如此 단원장여차 다만 오래토록 이와 같기를 바랄 뿐
躬耕非所歎 궁경비소탄 몸소 밭가는 것을 탄식할 바 없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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