形贈影 형증영 몸이 그림자에게
陶淵明 도연명 365~427
天地長不沒 천지장불몰 하늘과 땅은 영원하고
山川無改時 산천무개시 산과 강은 바뀌지 않네
草木得常理 초목득상리 초목도 하늘의 이치를 얻어
霜露榮悴之 상로영췌지 서리와 이슬에 시들고 피는데
謂人最靈智 위인최영지 만물의 영장이란 사람만은
獨復不如玆 독부불여자 홀로 그들과 같지 못하네
適見在世中 적견재세중 언뜻 이 세상에 태어났다가
奄去靡歸期 엄거미귀기 어느덧 사라져 돌아오지 않으니
奚覺無一人 해각무일인 사라진 사람을 누가 기억하리
親識豈相思 친식기상사 친지들 또한 잊을 뿐이네
但餘平生物 단여평생물 살아서 늘 쓰던 물건만 남아
擧目情悽而 거목정처이 보는 이만 옛정에 눈물 흘리리
我無騰化術 아무등화술 나 또한 신선이 될 재주 없으니
必爾不復疑 필이불부의 반드시 언젠가는 그리 되리라
願君取吾言 원군취오언 그림자여 자네도 내 말을 듣고
得酒莫苟辭 득주막구사 술이나 들어 들이키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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