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돌연변이 폭발, 연구진 지금까지 4300개 발견
한상희 기자 입력 2020.04.21. 09:38 https://news.v.daum.net/v/20200421093844322백신개발에도 큰 걸림돌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치사율 및 전파력이 각국마다 다르게 나타나는 것은 수많은 돌연변이가 발생했기 때문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첫 발병 이후 빠른 변이가 진행됐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공격적인 변종의 바이러스 수치가 최약체의 270배에 달한다는 것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0일 중국 저장대(浙江大) 리란주안(李蘭娟) 전염병학 교수 연구팀이 항저우 코로나19 환자 11명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팀은 코로나 환자로부터 추출한 바이러스에 세포를 감염시킨 뒤,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돌려 돌연변이 중 일부가 스파이크 단백질(바이러스가 인체 세포에 침투하기 위해 활용하는 단백질)에 어떤 기능적인 변화를 유발했는지 밝혀냈다.
연구팀은 "코로나19를 유발하는 사스-코로나바이러스-2(Sars-CoV-2)가 병원체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돌연변이를 획득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연구 표본의 크기는 11명에 불과했으나, 여기에서만 30개 넘는 돌연변이를 발견됐다. 이 중 약 60%인 19개가 처음 확인된 돌연변이였는데, 가장 공격적인 균주의 바이러스 양이 가장 약한 종류의 270배에 달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리 교수는 "병원에서는 코로나19를 하나의 질병으로 취급해 왔다. 환자들은 바이러스 종류에 상관없이 똑같은 치료를 받았다"고 지적하면서, "돌연변이가 바이러스와 싸우는 행동을 결정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치료제와 백신 개발도 시급하지만 잠재적 함정을 피하기 위해 돌연변이의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 이번 연구는 코로나19의 다양한 변종이 과소평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1월 바이러스 진원지인 우한시를 폐쇄할 것을 정부에 처음 제안했던 중국 최대 전염병 학자 중 한 명이다.
이 연구는 의학 논문 사전 출판 사이트인 메드아카이브(medRxiv.org)에 공개됐다.
SCMP는 "이번 연구는 돌연변이가 코로나바이러스가 숙주의 증상 발현 정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확실한 증거를 최초로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뉴욕 같은 경우, 미국 다른 지역보다 유럽에서 수입된 치명적인 변종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중국 국립생물정보센터(国家人类基因组北方研究中心)에 따르면 코로나19는 20일까지 전 세계적으로 1만가지가 넘는 바이러스 변이를 일으킨 것으로 추산된다. 이 중 4300여개가 돌연변이였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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