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아랍권 위성채널 알자지라가 한국을 벗어나 다른 나라로 '탈출'하는 한국 젊은층의 세태를 조명했다.
알자지라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101이스트'라는 시사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탈출'을 제목으로 이런 현상을 분석했다.
이 방송은 한국은 '자본주의의 챔피언'으로 불릴 만큼 눈부신 경제 발전을 이뤘지만 그 이면에는 세계적 수준의 알코올 중독과 자살, 지나친 노동량으로도 알려졌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국의 젊은 중산층 중심으로 이런 '탈(脫)한국' 세태가 강해지고 있다면서, 이들은 과거처럼 생존을 위해 외국행을 하기보다 한국 사회의 과잉된 경쟁과 스트레스를 피하고자 이민을 결심한다는 점을 짚었다.
이 방송에서 미국으로 취업 이민하려는 중산층으로 소개된 한 30대 부부는 "한국에선 외모부터 재산까지 남의 시선을 너무 의식하고 비교한다"면서 "미국에 가서 부자로 살지는 못하겠지만 그런 신경을 쓰지 않고 살고 싶다"고 말했다.
알자지라는 "한국의 35세 이하 88%가 외국에서 살고 싶다는 통계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 방송과 인터뷰한 해외 이민 전문업체 사장은 "이민 상담자의 90% 이상이 대졸자이고 4분의 1이 의사, 변호사, 약사와 같은 전문직"이라며 "이들이 미국 영주권을 받으려고 농장일이라도 하려 한다는 점에 미국 농장주가 놀랐다"고 말했다.
어렸을 때부터 경쟁에 뛰어들어야 하는 한국의 교육 환경도 젊은 층이 한국을 떠나려는 주요 이유로 꼽혔다.
아울러 직장을 구하지 못한 고학력 젊은층이 이민을 하려고 용접, 자동차 정비와 같은 전문 기술을 배우는 학원도 소개됐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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