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민정혜 기자 = 지난해 자해·자살을 시도해 응급실을 찾은 사람이 6600여명에 달했다. 이 가운데 사망에 이른 사람은 523명이다. 자해·자살을 시도한 이유는 우울증 등 '정신적 문제'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14일 질병관리본부가 2015년 23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자해·자살을 시도해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6603명으로 집계됐다. 남성은 3180명, 여성은 3423명이다. 23개 의료기관만 조사한 것이므로, 실제로 자해·자살을 시도한 사람은 이보다 더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자해·자살 시도자는 40대가 1302명(19.7%)으로 가장 많았다. 20대·30대는 1202명(18.2%)이고, 50대는 1056명(16.0%), 70세 이상은 786명(11.0%)으로 나타났다. 10대도 562명(8.5%)으로 조사됐다.
자해·자살을 시도한 가장 큰 이유는 '정신적 문제'였다. 전체 25.5%인 1690명이 우울증 등 '정신적 문제'를 호소했다. 그 다음은 '가족이나 친구와의 갈등'이 1542명(23.3%), '건강문제' 344명(5.2%), '경제적 문제' 300명(4.5%), '직장이나 학교 문제' 222명(3.4%), '가족이나 친구의 죽음'이 79명(1.3%), '학대' 12명(0.2%) 순이었다.
자해·자살을 가장 많이 시도하는 곳은 집이었다. 전체 환자 중 80.3%인 5303명이 집에서 자해·자살을 시도했다. 상업시설 404명(6.1%), 도로 263명(4.0%), 야외·바다·강 225명(3.4%), 주거시설 115명(1.7%) 순으로 많았다. 의료기관에서의 자해·자살 시도도 58명으로 0.9%를 차지했다.
자해·자살 시도자 10명 중 4명은 음주상태였다. 전체 중 42%를 차지하는 2776명이 술을 먹고 자해·자살 시도를 했다. 3193명(48.4%)은 술을 마시지 않았고, 그외 시도자 634명은 음주 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다.
자해·자살 시도자 중 사망자에 이른 사람은 523명이었다. 70대 사망자가 169명(32.1%)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89명(17.0%), 40대 77명(14.7%), 60대 66명(12.6%), 30대 56명(10.7%), 20대 47명(8.9%), 10대 19명(3.6%), 0~9세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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