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이 보지 않는다고 생각할 때, 우리는 어떻게 행동할까?
빅데이터를 통해 사람들의 진짜 속내를 들여다보자.
그 중 남녀노소 누구나 관심을 갖는 남녀문제에 대해서.
하루 이용자수가 약 1000만 명에 이르는, 세계에서 가장 큰 데이트 사이트 중 하나인
OK큐피드에서 남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분석했다.
(출처: <빅데이터 인간을 해석하다>, 도서출판 다른)
1. 여성은 몇 살 남성에게 가장 매력을 느낄까?
여성은 일반적으로 자신과 비슷한 나이의 남성을 선호한다.
점선으로 그린 대각선은 여성의 나이와 남성의 나이가 같은 지점을 표시하는 ‘나이 비교선’이다. 비교선을 기준으로 보면 우리가 흔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나이에서 두 번의 전환이 나타난다. 첫 번째 전환점은 서른 살로, 이때를 중심으로 붉은색으로 표시된 남성의 나이가 비교선 아래로 내려가고 다시는 비교선 위로 올라가지 않는다. 이는 여성이 서른 살까지는 자신보다 조금 연상인 남성을 선호하지만, 그 후에는 자신보다 약간 연하인 남성을 선호한다는 뜻이다. 그다음 전환점인 마흔 살을 기점으로 데이터는 대각선을 벗어나 그 후 9년 동안 거의 수직선을 그린다. 말하자면 여성의 취향이 어떤 한계에 다다랐다고 할 수 있다. 또는 남성의 외모 수준이 40세를 기점으로 수직 하락했을 수도 있다. 이유야 어떻든 만일 남성이 성적 매력을 지니는 한계 연령을 꼽아야 한다면 40세가 될 것이다.
2. 남성은 몇 살 여성에게 가장 매력을 느낄까?
남성은 나이와 관계없이 20대 초반의 여성이 가장 아름답다고 한다. 반론의 여지가 없다.
위의 그래프만으로 부족하다면 한 번 살펴보자. 45세 남성을 제외한 모든 남성 그룹에서 가장 선호도가 높은 여성의 나이는 스물, 스물하나, 스물둘, 스물셋이다. 상위 25퍼센트(제1사분위수)에 속하는 점수를 받은 연령 집단을 진하게, 25~50퍼센트(제2사분위수)에 속하는 점수를 받은 연령 집단을 흐리게 표시한 아래의 그래프를 보면 보편적 패턴이 드러난다. 해석을 돕기 위해 가로축에 검은색 숫자로 여성의 나이를 표시했다. 이 그림은 남성의 선호 패턴이 단순히 스무 살 여성에 대한 선호에 그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서른 살 이상의 남성에게 조사 범위의 절반에 해당하는 35세 이상의 여성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나 다름없다. 젊을수록 좋고, 가장 젊으면 제일 좋다. 물론, 젊은 여성에 대한 이러한 쏠림 현상은 남성의 기대치가 좀처럼 성숙해지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3. 실제로 남성들은 어떤 나이의 여성과 사귀기를 원할까?
평가가 아닌 행동해야 할 때가 오면 남성들은 압박감에 의해 안쓰러울 정도로 타협한다. 어떻게?
위의 그래프에는 남성이 ‘연락을 시도할’ 확률이 가장 높은 여성의 나이가 표시되어 있다. 짙은 회색 박스로 표시된, 남성으로부터 가장 연락을 많이 받은 여성의 나이는 전체 회색 공간의 왼쪽에 치우쳐 있다. 그래프 하반부에 나타난 세 개의 수직선은 중년에 다가서는 남성의 자아 개념이 급변하는 현상을 보여준다. 이때 남성의 머릿속 회로가 상상이 간다. 마흔네 살일 때, 남자는 서른다섯 살 여성에게 스스럼없이 접근한다. 하지만 1년이 지나면 그렇게 할 수 없다고 느낀다. 아홉 살 차이는 괜찮지만 열 살 차이는 아무리 봐도 너무 많아.
출처: 빅데이터 인간을 해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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