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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 "51세 되면 퇴직해야".. 예상 퇴직 연령 1년 새 1.2세 줄어

천하한량 2016. 6. 3. 20:05

우리나라 직장인들은 51세 정도까지만 회사에서 일할 수 있다고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내용의 설문 조사 결과보다 1년 이상 앞당겨진 것이다. 부실 기업 구조 조정이 본격화되면서 고용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결과로 해석된다.

취업 포털 사이트 잡코리아가 지난 26~31일 사이 성인 직장인 1405명(남성 772명, 여성 633)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남성들은 51.7세, 여성들은 49.9세에는 회사를 나가야 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체 평균 50.9세다. 이는 작년 3월 직장인 1636명이 같은 질문에 '52.1세에 퇴직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대답한 것과 비교하면 1.2세 낮아진 결과다.

기업 형태별로 보면 공기업에서 예상 퇴직 연령이 높았다. 전체 응답자 중 공기업에 다니는 119명은 54.8세까지 회사에서 근무할 수 있을 거라고 예상했다. 중소기업(응답자 1038명)에 다니는 직장인들은 50.8세를 퇴직 연령으로 예상해 전체 평균(50.9세)과 가장 유사한 대답을 했다. 반면 대기업 직장인들은 48.8세에 퇴직해야 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직급별로 보면 입사한 지 얼마 안 되는 신입 직원 또는 부장급 이상 간부급에서 평균을 넘어서는 퇴직 연령을 예상하고 있다. 사원급은 51.7세, 부장급은 51.4세, 임원급은 51.3세, CEO급은 53세를 퇴직 연령으로 예상했다. 반면 회사의 허리 역할을 하는 대리·과장·차장급에서는 각각 49.3세, 50.2세, 50.1세로 평균 연한보다 더 빨리 퇴직해야 하는 걸로 생각하고 있었다.

회사원들은 전반적으로 자신의 고용 상황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대답했다. '현재의 고용 상태에 불안감을 느낀다'라는 항목에서 66%(928명)가 '그렇다'고 대답했고 '아니라'고 응답한 사람은 전체의 7.8%(110명)에 불과했다. 전체의 73%(1025명)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정년이 보장되는 '공무원'으로 직업을 바꿔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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