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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0만여쌍이 부부의 연을 맺은 반면 11만여쌍이 파경을

천하한량 2015. 11. 3. 15:19

[머니투데이 한정수 기자]

지난해 30만여쌍이 부부의 연을 맺은 반면 11만여쌍이 파경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혼한 부부 가운데 20년 넘게 결혼생활을 한 부부들의 '황혼 이혼' 건수가 전체 이혼 사건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3일 법원행정처의 '2015 사법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이혼사건 11만5510건 중 동거 기간이 20년 이상인 부부의 이혼은 3만3140건으로 전체의 28.7%인 것으로 집계됐다.

황혼 이혼의 비율은 △2010년 23.8% △2011년 24.8% △2012년 26.4% △2013년 28.1% 등 매년 증가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동거 기간이 4년 이하인 '신혼 이혼'의 비율은 매년 줄어들고 있다. 2010년 27%였던 신혼 이혼의 비율은 △2011년 26.8% △2012년 24.6% △2013년 23.7% △지난해 23.5%로 감소해 왔다.

대법원 전경 /사진=뉴스1
대법원 전경 /사진=뉴스1

이혼 사유로는 성격차이가 5만1538건(45.8%)로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경제문제가 1만3060건(11.6%), 배우자의 부정 8573건(7.6%), 가족간 불화 7967건(7.1%)이 꼽혔다.

아울러 미성년 자녀 수가 적은 부부일수록 이혼율이 높다는 결과도 나왔다. 이혼 사건 중 5만8073건(50.4%)이 무자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혼 부부 2쌍 중 1쌍은 자녀가 없는 셈이다. 또 자녀가 1명인 경우는 2만9972건(26%), 2명인 경우는 2만3344건(20.3%)으로 자녀가 적을 수록 이혼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1심 가사소송 사건에 관련된 외국인은 5884명으로 이 중 84.6%는 이혼 사건과 관계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적별로 보면 중국인이 2765명(47%)으로 가장 많고 베트남인이 1587명(27%), 필리핀이 395명(6.7%) 순이다.

한정수 기자 jeongsuh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