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시모음 ▒

용혜원님의 글 ' 난초

천하한량 2015. 6. 25. 02:46

나의 삶이 어디쯤에서 시작했나요. 
목숨으로도 못다 할 고백을 
솟아오르는 분수처럼 그대를 위하여 
가슴을 열어 놓았습니다. 

청초롬한 여인의 몸가짐으로 
그대 곁에 
온 생애를 지내고 싶은 마음은 
그대 가슴에 나의 생명이 있기 때문입니다. 

날마다 정성을 다하는 
그대 마음으로 
나의 삶이 어디쯤에서 끝이 나더라도 
나는 결코 풀잎이 아니었음을 기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