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시모음 ▒

용헤원님의 글 ' 나 홀로 마시는 그리움 한잔

천하한량 2015. 6. 25. 02:41

내 마음의 골짜기에서 
흘러내리는 고독을 씻으러 
한 잔의 커피에 그리움을 
담아 마셔 봅니다. 

한잔 가득한 
향기가 온 몸에 닿으면 
그대의 향기가 더욱 그리워집니다. 
그럴 때면 창밖을 바라보며 
자꾸 자꾸 그리움을 
녹여 마시게 됩니다. 

커피잔 속에 내가 보이고 
그대가 보이고 
한 잔의 커피 속의 그리움이 
목줄기를 타고 넘어 
온몸에 흐르고 맙니다. 

강이 보이는 카페에서 
흐르는 강물을 보며 
내 외로운 눈빛도 함께 마시며 
가슴 깊이 쌓아두었던 
그리움을 강물에 실어 
그대에게 보내고 싶습니다. 

커피 한잔으로도 
언제 어디서든 
다가오는 그대 얼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