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시모음 ▒

용혜원님의 글 살아 가는 맛

천하한량 2015. 4. 22. 14:37

잠이 깊이 
든 줄 알았더니 
꼭두새벽에 깨어버렸다 

왜 이 캄캄함 속에 
고독이 찾아올까 
명치끝이 아리도록 외롭다 

깊은 잠에 빠져있던 
꼭두새벽에 불을 켜놓고 
곰곰히 생각해보아도 
별 고민스러운 것은 없을 것 같아 
커피 한 잔에 
새벽의 고독을 달랜다 

그리워할 수 있고 
고독할 수 있는 것도 
도리어 살아가는 맛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