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시모음 ▒

용혜원님의 글 ' 나무 백일홍

천하한량 2015. 4. 2. 05:07

밀려오는 그리움을 터뜨려 
하루하루 백일을 
황홀한 사랑의 고백을 꿈꾸며 
꽃 피어내며 기다리지만 
그대는 오지 않았다 

행복한 날들을 바라며 
님의 품이 어찌 따뜻한지 
한 해 한 해마다 백일을 
꽃 피우며 기다렸지만 
그대는 오지 않았다 

다시 올 날을 기다리며 
삶의 모든 해 동안 
백일 또 백일을 
꽃 피우고 꽃 피우다 보니 
그날 동안의 행복에 다시 꽃을 피운다 

기다림이 있기에 
백일홍이 더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