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시모음 ▒

용혜원님의 글 ' 연

천하한량 2015. 2. 7. 21:23

그리워 그리워 
기다리지 않고 떠오르는 것은 
그대가 보고 싶기 때문입니다 

줄이 달려 있는 것을 
구속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줄이 주는 자유 
부질없는 것 다 버리고 
높이 올라가면 갈수록 
내려다볼 수 있는 희열이 
바람을 타고 오를 수 있는 
기쁨이 있습니다 

줄이 끊어지면 
나는 어찌할 수 없는 곳으로 
날아가거나 떨어져 버리고 맙니다 

나는 홀로 날고 있는 것이 
아님을 압니다 
그대가 나를 풀고 당기고 
붙잡아주기에 
나는 자유를 누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