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시모음 ▒

초겨울 찬바람에

천하한량 2014. 11. 29. 15:19




♧ 초겨울 찬바람에 ♧

이미 입동 지나고 겨울
그래도 아직은 가을이라 부르고 싶습니다.

가지 마라. 잡고 싶지만
어찌하리 계절은 쌀늘한 바람 밀어냅니다.

머지않아 흰 눈 내리고
찬바람에 옷깃 여미는 겨울을 맞이합니다.

찬바람 눈보라 치는 밤
매서운 한풍에 서럽게 문풍지 울어댑니다.

갈대 흐느끼는 강 언덕
안갯속에 달빛도 잠재우는 강풍이 붑니다.

텅 빈 나뭇가지 외로워
창밖 세찬 바람 슬픈 나뭇가지 통곡합니다.

모두가 떨고 있는 계절
앙상한 나뭇가지 끝에 가랑잎 춤을 춥니다.

붉은 잎 삶을 이별하고
단풍잎 하나 날아와 내 어깨에 떨어집니다.
못내 아쉬운 이별 이기에........
- 좋은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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