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권도자료 ▒

미당 세계방랑기 스페인 1977-1978년을 세계여행으로 소일하면서 경향신문에 그 내용을 137회 연재했다.

천하한량 2014. 8. 22. 03:13

스페인 마드리드 - 플라맹고춤 집에서
스페인의 마드리드에 도착했다. 마드리드대학 박사과정 학생인 문광현(대사관 촉탁) 군이 안내했다. 신상철 대사의 초대로 그댁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우리 태권도 사범인 조용훈 6단이 동석했다. 현재 스페인 황제인 후안 카를로스 폐하에게 일찍 우리 태권도를 가르친 사람이다.

스페인의 옛 서울 - 톨레도
문광현 군이 운전하는 차로 마드리드 남쪽 71km의 옛 서울 톨레도를 찾았다. 1936년 민족주의파와 인민전선파 사이에 치열한 전투가 붙어 몇 백 만명의 사상자를 낸 싸움터 유적도 있었다.

인민전선파와 혈전장 - 알카사르 성에서
1936년 민족주의자들과 인민전선파 사이에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스페인 동족상잔의 기념물 알카사르 성에 들렀다. 이 성을 그때 끝까지 인민전선파의 공격에서 지켜낸 모스카르도 대령의 큼직한 사진이 걸려 있는 방에 들어갔더니 여러 나라 말로 모스카르도 대령의 행적을 간단히 기록해 붙여 놓고 있었다. 그들의 혼란을 1939년 프랑코 총통이 이끄는 군인들이 나서서 수습하지 않았더라면 스페인의 독립을 유지하기 어려웠을 것이 스페인 다수 국민들의 반성이라고 한다. 프랑코 총통의 무덤은 바이에 데 로스 카이도스의 인민전선파의 무덤들 옆에 나란히 놓여 있다고 한다.

돈키호테의 작가 세르반테스의 옛집
한국외국어대 시인 허세욱이 스페인에선 꼭 민용태를 만나라고 했다. 민용태 박사는 마드리드 국제대학 동양문학 강좌도 담당하는 시인 교수로 스페인 말로 시집을 두 권이나 내고 태권도의 단수가 5단이 된다고 한다.

푸짐한 불소주집과 프라도 미술관
‘케이마다’라는 불소주는 본래 70도 쯤 된단다. 불을 붙여 알콜 도수를 낮추어 레몬덩어리와 설탕까지 넣어 먹는다. 문광현 군과 함께 프라도 미술관에서 벨라스케스, 고야 등 스페인 왕가의 수집품들을 봤다.

파리행 국제열차 속의 불안한 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파리까지 열차로 14시간을 달렸다. 경향신문에서 이글의 원고료로 받은 1차 여비는 벌써 몇 달러만 남았다. 파리에 가면 나머지 것을 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