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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할배 따라 가자,스페인 바르셀로나-가우디 투어

천하한량 2014. 3. 22. 16:16

꽃할배 따라 가자,스페인 바르셀로나-가우디 투어

유럽인들이 가장 살아보고 싶어하는 도시 1위, 예술가들이 사랑하는 도시 1위, 유럽 여행 후 다시 가보고 싶은 도시 1위. 바르셀로나는 유럽에서 가장 매력적인 도시로 꼽힌다. 예술, 문화, 건축, 쇼핑, 음식, 자연 등 무엇 하나 빠지는 게 없다. 그중에서도 연중 햇살 가득한 지중해성 기후를 최고로 꼽는다. 축복 받은 기후 덕분에 사람들은 언제나 활기가 넘치고 삶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 차 있다. 지중해의 수도 바르셀로나의 기운을 받아 신나게 여행을 즐겨보자.

↑ 바르셀로나 전경

↑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사진 < 프렌즈 스페인 > 제공)

자전거를 타고 90일간 유럽 배낭여행을 하고는, 열정의 나라 스페인이 좋아서 바르셀로나에 터를 잡고 지식가이드로 일하고 있습니다. 드넓은 스페인의 도시를 매일같이 바삐 돌아다니며 느꼈던 스페인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와 재미있는 정보를 5개의 도시에 걸쳐 전달하려고 합니다.

첫 번째 도시는 바르셀로나입니다.

세번째 여정을 스페인으로 정한 tvN '꽃보다 할배'팀은 스페인에 온 첫째 날, 다른 관광객들과 함께 바르셀로나의 가우디 건축물을 둘러 보셨답니다.

꽃할배 어르신들의 긍정 기운을 받았던 걸까요? 전날까지 비가 오면서 날씨가 별로 안 좋았는데 신기하게도 투어 당일에는 화창했습니다. 함께한 여정은 아래 사진과 함께 소개하겠습니다.

첫 번째 코스는 구엘 공원!


↑ 오르막을 싫어하시던 백일섭 선생님께서도 잘 올라오고 계시네요!

구엘 공원

가우디의 후원자 구엘이 영국풍의 조용한 주택가를 만들고자 계획하고, 1900~1914년까지 가우디가 설계를 맡아 공사를 했다. 하지만 자금난과 구엘의 죽음으로 공사가 중단됐으며 지금은 시민들의 공원으로 개방하고 있다. 정문으로 들어서면 일곱난쟁이가 살 것 같은 앙증맞은 집이 나오는데 수위실이다. 그리고 그 맞은편에는 가우디가 디자인안 가구와 그가 사용했던 침대 등이 보존된 가우디의 집이 있다. 지금은 박물관으로 개방하고 있으니 들어가 보자. 공원 정문을 지나 제일 처음 만나는 계단에는 예쁜 타일로 장식된 도마뱀 분수가 있다. 거기서 조금만 올라가면 시장으로 쓰이는 공간이 나오는데 86개의 기둥이 떠받치고 있어 그리스 신전 내부를 떠올리게 한다. 그 위쪽은 바다와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을 바라볼 수 있는 중앙광장이다. 아름다운 타일로 모자이크 장식을 한 이곳의 벤치는 마치 파도가 넘실거리는 것 같다. 앉아서 휴식을 즐겨보자. 공원 곳곳에 배치된 공간들은 어떤 쓰임새로 설계된 것일까 상상하면서 다니면 관람이 훨씬 즐거워진다.  < 프렌즈 스페인 >

↑ 두 어르신을 열심히 촬영 중인 나영석 PD.

↑ 신구 선생님께서 같이 투어를 받는 젊은 손님들을 직접 찍어주시는 서비스까지!

↑ 스페인의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다시 이동한 곳은 사그라다 파밀리아(성 가족) 성당입니다.

↑ 가우디의 대작이면서도 아직까지 공사 중인 성당 앞에서는 전문적인 가이드의 지식 설명을 듣고 계십니다.

가우디

20세기의 미켈란젤로로 불리는 안토니오 가우디는 타고난 재주가 아니라 처절한 노력에 의해 탄생한 천재다. 74세에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을 짓던 도중 불행한 사고로 죽음을 맞을 때까지 바르셀로나 시내를 크고 작은 건축물로 수놓아 오늘날 이 도시를 모더니즘 건축의 중심지로 만들었다. / < 프렌즈 스페인 >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바르셀로나의 상징이자, 천재 건축가 가우디의 최후 걸작. 1882년 착공 당시에는 네오 고딕 양식으로 설계됐으나, 1년 후 가우디가 설계를 맡으면서 무데하르 양식과 초현실주의 양식으로 지어졌다. 가우디의 건축답게 자연을 모티브로 만들어졌으며 성당 내,외부 모두 독창적이면서 창조적인 요소가 가득하다. 멀리서도 보이는 옥수수모양의 4개 탑은 바르셀로나를 대표하는 마스코트 중 하나다. 성당은 아직 미완성 상태이며 기부금만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스페인 정부에서는 2026~2030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 중이다.
지하예배당에는 가우디의 묘가 있으며 성당 건축에 관한 기록과 사진 등을 전시하고 있다. 옥수수 모양의 탑을 개방하고 있는데 타워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서 걸어 내려올 수 있다. 달팽이 모양의 나선형 계단은 그림엽서에 자주 등장하는 것이니 감상도 하고 사진도 찍어보자. / < 프렌즈 스페인 >


↑ 백일섭 선생님도 가이드의 설명을 경청하고 계시네요. 바르셀로나의 매력에 푹 빠지신 듯해요.

↑ 이번엔 사그라다 파밀리아(성 가족) 성당의 서쪽 수난의 파사드를 둘러보고 있네요.

↑ 매번 올 때마다 새로운 느낌을 받는 곳이지만, 이번에는 꽃할배분들과 함께 해서 그런지 더욱 특별한 투어였답니다.

다음편은 몬세라트/와이너리 투어 이야기가 제공됩니다. (매주 금요일 업데이트)

-출처 :프렌즈 스페인 포르투갈(2014-2015),유로자전거나라스페인투어

-글쓴이 : < 프렌즈 스페인 > 박현숙 작가, 유로자전거나라 이재환 가이드

 

 

꽃할배들의 여행이 방송되고 난 후 많은 사람들이 스페인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걸 느낍니다. 오늘은 천재 건축가 가우디가 많은 영감을 얻은 곳으로 유명한 몬세라토를 소개합니다.

몬세라트

태초의 자연을 그대로 간직한 해발 1235m의 산으로 해저의 융기로 만들어진 6만여 개의 봉우리로 돼 있다. 산세가 마치 톱처럼 잘라놓은 것 같다고 해서 '톱니 산'이라는 의미의 '몬세라트'로 부른다. 12세기 어느 날, 양치기가 성스러운 빛을 보고 검은 마리아상을 발견해 수도원에 모시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해발 725M의 산 중턱에 수도원이 있고 해발 1235M에는 산 호안 전망대가 있으며, 수도원보다 약간 낮은 곳에 산타 코바 전망대가 있다. 수도원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산 호안 전망대에 오르면 하늘과 맞닿은 산 정상이 나온다. 수도원과 기암괴석이 내려다보이고 날씨가 좋은 날은 지중해와 피레네 산맥까지 볼 수 있다. / < 프렌즈 스페인 >

몬세라트를 가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첫째, 기암절벽과 해발 700여m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자연경관!

둘째, 만지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검은 성모상!

셋째, 유서 깊은 '에스콜라니아 소년합창단'의 성가!

투어전용버스로 몬세라트 수도원까지는 대략 1시간 정도 소요되는데요. 관광지는 없지만 또 다른 느낌의 바르셀로나 근교를 구경하며 고속도로를 빠져나갑니다.

몬세라트 수도원 앞!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보이는 것은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의 '수난의 파사드' 조각을 맡았던 조각가 수비라치의 또 다른 조각품이네요. 카탈루냐 출신 작가인 Ramon Llull이 최초의 카탈루냐어 철학서 집필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조형물입니다.

그리고 그 뒤로 웅장한 몬세라트 바위산이 보이시죠? 이 광경을 보며 카탈루냐의 역사와 몬세라트가 왜 중요한 곳인지에 대한 설명을 듣고 본격적으로 수도원으로 이동합니다.

베네딕투스 수도회의 수도원은 나폴레옹의 침략 때뿐만 아니라 과거 카탈루냐가 박해 받던 시절에도 끝까지 살아남은 카탈루냐의 성지이자 스페인 가톨릭의 성지로 유명하다. / < 프렌즈 스페인 >

수도원을 지나 대성당으로 가는 길에 수비라치의 또 다른 조각상이 있습니다.

바로 카탈루냐의 수호성인 '산 조르디'입니다. 이 조각과 마주보며 앞에서 움직이면 흡사 조각의 눈이 우리를 따라 움직이는 듯 보인답니다. 신기하죠?

대성당

9세기 수도원과 함께 세워졌으며 19세기 나폴레옹군의 공격으로 파괴된 후 복원됐다. 대성당에는 카탈루냐의 수호성인인 검은 마리아상이 모셔져 있다. 마을 주민들은 나폴레옹군이 침략했을 때 검은 마리아상을 지켜냈고, 카탈루냐 언어가 금지된 독재 치하에서도 검은 성모 마리아상 앞에서 카탈루냐어로 예배를 드렸다. 매주 일요일에는 수도원 광장 앞에서 카탈루냐의 민속춤인 '사르다나'를 추며 결속을 다진다.

검은 마리아상은 성당 중앙 2층에 모셔져 있다. 대성당 입구 오른편 계단을 따라 5개의 에배당, 천사의 문, 성자들의 계단을 지나고 또 다른 3개의 방을 지나야 비로소 검은 마리아상을 만날 수 있다. 투명 유리에 감싸여 있으며 검은 마리아상이 들고 있는 둥근 공(지구)만 유일하게 만질 수 있다. 소원은 이 동근 공에 손을 얹고 빌면 된다. / < 프렌즈 스페인 >

몬세라트는 자주정신과 저항운동의 상징으로 여겨 항상 이 광장 한 가운데에서 이렇게 양팔을 벌려 그 기운을 가져간다고 합니다. 관광객들까지도 가운데 서서 각자 나름대로의 기운을 받습니다.

몬세라트 대성당을 찾는 또 하나의 이유는 에스콜라니아 합창단원의 성가를 직접 들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세계 3대 소년합창단 중 하나로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요. 예배시간이 되면 이 소년합창단원들을 보기 위해 수많은 관광객들이 성당 안으로 모여듭니다. 노래는 보통 두 곡 정도 부릅니다.

이제 카탈루냐의 또 하나의 명물! 바로 스파클링와인 CAVA 와이너리로 이동해봅니다. 카바와이너리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Freixenet 을 가기 위해서는 몬세라트에서 산악열차를 타고 내려가서 다시 기차를 두 번 갈아타야만 하는 복잡한 루트이지만 역시 가이드와 함께라면 전혀 문제되지 않습니다.

드디어 도착한 Freixenet 와이너리입니다. 카탈루냐지역에서 생산되는 스파클링 와인을 CAVA 라고 부르는데 동굴에서 오랜 기간 숙성시켜 만든 스파클링 와인으로 영어 cave의 의미로 보시면 됩니다.

동굴 아래로 내려가볼까요??

와이너리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꼬마열차를 타고 카바공장을 둘러봅니다.

드디어 마지막 코스!! 이 코스를 기다리는 분들 많으실 것 같습니다.

시원하게 냉장 보관된 Freixenet Cava Cordon Negro의 시음하는 순간입니다.

톡 쏘는 맛이 일품인 카바를 와이너리에서 직접 맛보면 더더욱 향과 맛이 진해집니다.

작은 사이즈는 선물용으로도 좋을 것 같네요.

오늘은 바르셀로나 근교의 몬세라트에서 카탈루냐의 역사와 정신 그리고 자연을 느끼고, 돌아오는 길에 카탈루냐의 대표적인 CAVA 와이너리를 방문했습니다. 바르셀로나의 또 다른 매력을 느낀 투어였지요.

다음 편은 알함브라 투어 + 동굴 플라멩고 투어이야기가 제공됩니다. (매주 금요일)

출처 :< 프렌즈 스페인 >,유로자전거나라스페인

글쓴이 : < 프렌즈 스페인 > 박현숙 작가, 유로자전거나라 이재환 가이드

사진 : 유로자전거나라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