婚主세대, 3번이상 결혼식참석… 축의금 1회 평균 대략 7만원
혼주 절반, 하객 300명이상 불러… 46% "결혼비용이 노후에 부담"
- 구태 밀어내는 작은 결혼식
예비혼주 10명 중 6명꼴 "하객 100~200명 미만이 적당"
작은 결혼식 캠페인 접한 뒤 절반 이상 결혼식 인식 달라져
조사 결과 혼주 세대는 결혼 시즌 동안 한 달에 평균 4장 이상 청첩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세 번 이상 직접 결혼식에 참석하고 나머지 한 번 정도는 인편에 축의금만 보냈다. 혼주 세대는 결혼식에 한 번 참석할 때마다 평균 1시간49분을 길과 식장에서 보냈다. 그때마다 축의금으로 평균 6만8550원씩 냈고, 교통비·화환 값 등으로 1만4263원씩 지출했다. 한 달에 평균 세 번 결혼식장에 간다는 점을 감안하면 월평균 25만원을 지출하는 셈이다. 가고 싶지 않은 결혼식도 꾸역꾸역 가는 이유로 혼주 세대는 '개인적인 관계 때문에'(35.3%), '우리 집 경조사 때도 왔으니까'(29.7%)라고 응답했다.
자녀 세대 역시 결혼식 참석 빈도가 약간 낮을 뿐 패턴은 엇비슷했다. 자녀 세대는 결혼 시즌 동안 한 달에 평균 3장 이상 청첩장을 받고, 그중 두 번 이상 직접 참석했다. 자녀 세대 역시 한 번 결혼식 갈 때마다 평균 1시간30분을 썼다. 축의금으로 6만3400원, 교통비·화환 값 등으로 4만245원을 썼다. 월 21만원꼴이다. 부모 세대와 마찬가지로 가고 싶지 않아도 '개인적인 관계 때문에'(35.8%), 혹은 '우리 집 경조사 때도 왔으니까'(30.0%) 간다고 했다.
그래도 희망이 엿보였다. 아직은 개개인이 실천하려면 힘이 들지만 그래도 작은 결혼식이 빠르게 구태(舊態)를 밀어내고 있었다.
가 령 이번 조사 대상자 중 이미 자녀를 결혼시킨 혼주들은 대다수가 '이상적인 하객 수는 양가 합쳐 100명 이상~300명 미만'이라고 했다(66.0%). 그러면서도 막상 자기 자식을 결혼시킬 땐 혼주의 절반가량이 하객을 300명 넘게 불렀다(51.4%). 그 결과 혼주의 절반이 '자녀 결혼 비용이 노후 준비에 부담되더라'고 했다(46.0%). 체면에 밀린 결과다.
하지만 앞으로 자녀를 결혼시킬 예비 혼주들은 달랐다. 예비 혼주 10명 중 6명꼴로 '이상적인 하객은 양가 합쳐 100명 미만(28.7%) 혹은 200명 미만(32.7%)'이라고 했다. 자녀 세대로 가면 10명 중 7명(70.5%)꼴로 이상적인 하객 규모가 200명 미만이라고 응답했다.
예비 혼주와 자녀 세대는 본지와 여성가족부의 '작은 결혼식' 캠페인을 접한 뒤 "결혼식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다"는 사람이 절반이 넘었다. 작은 결혼식이 빠른 속도로 우리 사회의 '대세'가 되고 있다는 얘기다. 결혼문화 개선 운동을 펼쳐온 이세중 환경재단 이사장은 "다른 게 혁신이 아니라 살기 편하게 해주는 이런 게 혁신"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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