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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아파 운동 못한다?운동 안 해 허리 아프다!

천하한량 2012. 6. 4. 23:04

[한겨레]20·30대 환자 43% 운동부족 탓


허리 디스크 대부분 수술 불필요

허 리 통증으로 한 병원을 찾은 20~30대 환자 10명 가운데 4명 정도가 운동 부족 탓에 허리에 탈이 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보통 허리가 아파서 운동을 하기가 어렵다고 호소하는 이들이 많으나, 실제로는 운동을 하지 않아 허리가 아프다는 설명이다.

서 울척병원은 허리 통증으로 병원을 찾은 20~30대 환자 100명의 통증 발생 원인을 조사한 결과, 43%가 운동 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조사 대상자들은 일주일에 평균 2.52시간(하루 평균 약 20분) 운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잘못된 자세가 42%, 과격한 운동이 11%를 차지했다.

운동 부족이 허리 통증을 일으키는 이유는 척추를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디스크가 받는 압력이 커지는데다가 혈액 순환을 통한 산소와 영양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디스크가 탄력성을 잃고 수분이 빠지면서 손상을 쉽게 받게 된다.

조수민 서울척병원 비수술치료센터 원장은 "20~30대 직장인들은 시간 부족 등을 이유로 운동을 멀리하는 경향이 많다"며 "그렇다고 갑작스럽게 무리한 운동을 하면 허리에 더 악영향을 끼치므로 단계적으로 운동 강도를 높여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허리 통증이 생기면 수술 치료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은데, 허리 통증을 비롯해 허리 디스크 질환이 있다고 해도 실제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허리 디스크 질환이 있는 사람들 가운데 4~6%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김환희 분당척병원 비수술치료센터 원장은 "무엇보다도 '허리 디스크는 곧 수술'이라는 고정관념을 버려야 한다"며 "물리치료, 운동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로 허리 통증은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