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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세 이상 남성 3명 중 2명, 성기능 장애

천하한량 2012. 5. 22. 14:57

[머니투데이 이지현기자][김영식 서울아산병원 교수 "비만, 고혈압, 당뇨병 성기능장애 증가시켜"]

국내 40세 이상 남성 3명 중 2명은 한 가지 이상의 성기능 장애를 갖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김 영식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은 지난 2010년 8월~2011년 5월 성기능 장애와 관련 없는 증상으로 가정의학과에 방문한 40세 이상 남성 131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교수팀에 따르면 전체 환자의 64.4%(845명)는 발기부전, 조루증, 남성갱년기 중 한 가지 이상의 성기능장애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별로 보면 발기부전은 전체 환자의 43.9%(541명), 조루증은 39.9%(472명), 남성갱년기는 19.0%(248명)가 각각 앓고 있었다.

나이별로 조사한 결과 한 가지 이상의 성기능 장애를 갖고 있는 환자는 40대 52.1%, 50대 65.8%, 60대 73.8%, 70대 이상 79.0%로 연령이 증가할수록 증가했다.

발기부전과 남성갱년기는 연령에 따라 유병률이 증가했지만 조루증은 연령에 따른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성기능장애에 관한 요인을 분석한 결과 고혈압이 있으면 1.3배, 나이가 10년 증가하면 1.6배, 당뇨병이 있으면 1.6배 각각 성기능 장애 원인이 증가했다.

특히 발기부전은 고혈압이 있으면 1.5배, 당뇨병이 있으면 1.6배, 전립선비대증이 있으면 1.7배, 나이가 10년 증가하면 2.3배, 우울증이 있으면 3.1배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영식 교수는 "비만, 고혈압, 당뇨병 등 성인병(생활습관병)이 심장과 뇌혈관질환의 위험을 높일 뿐만 아니라 남성 성기능장애도 크게 증가시킨다"며 "중년 남성들의 행복한 성 생활을 위해서는 만성질환과 스트레스 관리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노인 인구가 급증하면서 남성 성기능장애를 상담하기 위해 찾아오는 환자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성기능장애에 대한 역학조사는 매우 드물다"며 "다양한 연구를 통해 고령화 사회 남성 성기능장애에 대한 새로운 진료지침 개발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혈중 테스토스테론 검사, 발기부전 및 조루증 설문지 등을 토대로 진행했으며 해당 연구결과는 오는 24일부터 제19차 세계가정의학회 아시아태평양지역 학술대회(WONCA Asia Pacific Regional Conference)에서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