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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의료관광, 저렴하게 치료하고 바캉스도 즐기자

천하한량 2012. 3. 28. 03:31

스페인 의료관광, 저렴하게 치료하고 바캉스도 즐기자

- 저렴한 의료서비스와 관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의료관광국으로 부상 -

 

 

 

□ 의료관광 형성배경 : 무상치료 및 관광을 목적으로 한 유럽관광객 대거 유입

 

 ○ 스페인은 EU 내에서도 사회복지 수준이 높은 국가로 손꼽혀 공공의료보험이 허용하는 치료 범위가 넓은 관계로, 치료를 주목적으로 한 유럽국민이 관광객 형태로 스페인에 몰려듦.

  - 스페인 내 사회보장시스템에 등록 돼 있는 모든 내·외국인은 차별 없이 공공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실질적으로 모든 치료를 무상으로 받을 수 있음.

  - EU 국민은 자국의 공공보험으로도 타 회원국에서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점을 착안해 스페인을 관광객 신분으로 방문하는데, 이는 자국 공공 의료시설에서는 무상으로 치료를 받을 수 없거나 환자가 별도로 추가 비용을 지급해야 하는 의료서비스를 스페인에서는 전면 무상으로 받을 수 있기 때문임.

  - 스페인 내 유입되는 의료관광객 수는 공식적으로 집계된 바 없으나, 스페인 의료위원회(Consejo General de Enfermeria)에서는 연간 최소 1000만 명('09)에 달할 것으로 추산함. 그중 상당수는 정년퇴직한 65세 이상의 노년층 관광객으로, 이들은 자국에서는 별도로 치료비를 내야하는 고가의 허리 임플란트 수술, 심장 수술(bypass)을 스페인에서 치료함.

 

 ○ 또한, 연중 온화한 기후를 바탕으로 한 풍부한 관광자원으로 스페인은 유럽 관광객이 선호하는 의료관광 국가로 부상함.

  - 의료관광을 목적으로 스페인을 방문한 유럽 관광객들은 해안에 인접한 병원에서 무상으로 치료받으며, 남은 시간은 바캉스를 즐기는 일석이조의 여행을 즐김.

  - 스페인 의사연합(CESM)에 따르면, 스페인 주요 해양 관광지 인근에 있는 병원을 찾는 환자 중 20~30%는 유럽 관광객임.

 

 ○ 의료관광을 목적으로 한 관광객 유입량 증가는 스페인 공공의료 시스템의 부담 가중으로 이어짐. 이에 따라 EU는 2011년 초 스페인 정부의 주도 하에 회원국 간 의료서비스 제공을 제한하는 정책을 수립함.

  - 기존 EU 의료정책상 타 회원국 관광객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 국가는 해당 관광객이 거주하는 국가에 치료비용을 청구할 수 있어 스페인은 의료관광객의 치료비용에 대한 별도의 부담감은 없음.

  - 그러나 의료 인프라는 한정돼 있는 반면 관광객 신분의 환자 수가 늘어남에 따라 의료진 부족 현상이 발생해 오히려 자국민들이 치료를 받기 위해 기다려야 하는 기간이 길어짐.

  - 따라서 EU는 지난 2011년 1월 회원국 간 환자 이동 관련 정책을 수립함. 이에 따르면, 관광객들은 거주국이 아닌 타 회원국서 의료서비스(응급치료 제외)를 이용하고자 할 때 거주국 관련당국에 사전허가를 받아야 함. 또한, 의료관광객이 관광지에서 받을 수 있는 치료 범위는 자국 공공의료보험에서 허용되는 수준에 한정되며, 그 이상 소요되는 치료비는 해당 관광객이 비용을 부담해야 함.

 

□ 사립 의료시설 찾는 관광객도 부쩍 늘어

 

 ○ 스페인은 유럽 내 주요 성형외과 강국으로 성형관광을 목적으로 스페인을 찾는 유럽관광객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임. 특히, 유럽 젊은 여성층을 중심으로 휴가를 활용해 성형 시술도 하고 관광도 즐기려는 목적으로 스페인을 찾는 움직임이 두드러짐.

  - 스페인으로 성형관광을 즐기러 오는 관광객이 증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스페인 성형외과 기술력은 전 세계적으로 상위권에 속하는 반면 시술 비용은 인근 유럽국가보다 저렴하기 때문임. 스페인 성형외과 협회(SECPRE)에 따르면, 스페인 성형외과 기술력은 미국, 프랑스, 영국을 이어 세계 4위인 것으로 평가됨. 반면 시술 비용은 인근 영국이나 독일보다 저렴해 영국서 일반적으로 2만5000유로의 비용이 드는 ‘리프팅’ 시술은 스페인에서는 같은 조건으로 1만 유로에 시술할 수 있음.

  - 또한, 성형수술 뒤에는 최소 일주일 동안은 절대적인 안정과 관리가 필요해 ‘미용성형 관광객’들은 저렴한 시술비용과 해변 바캉스를 모두 누릴 수 있는 스페인을 성형관광국으로 선호

  - 국제 성형외과 협회(ISAPS)에 따르면, 스페인 내 연간 성형시술 건수는 ‘09년 기준 32만 건으로 독일(52만 건)과 이탈리아(35만 건)를 이어 유럽 내 3위를 기록. 같은 해 스페인 내에서 가장 많이 이루어진 성형시술 종류는 보톡스(8만5000건), 히알루론산(3만4000건), 지방흡입(3만3000건), 유방확대(2만3000건) 순임.

 

 ○ 성형외과 외 일반 민간의료분야에서도 해외 각국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의료관광산업을 촉진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기 시작

  - 의료관광 컨설팅 기업인 Mediterranean Healthcare사는 스페인 대표 관광지 중 하나인 알리깐떼 시의 8개의 주요 사립병원과 국제 의료보험사, 기타 여행 관련 서비스(항공, 숙박 등) 기업과의 연계를 통해 2011년 말부터 ‘통합 패키지 의료관광’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 이 기업에 따르면, 스페인 사립병원의 의료수준은 매우 높은 반면 치료비용은 주변 선진국보다 20~30% 저렴하며, 환자가 휴식을 취하는 데 필요한 모든 관광자원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

  - 이 기업은 특히 소득 수준이 높은 미국, 러시아, 북유럽 국민을 대상으로 각 환자가 필요한 수술과 관광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제작해 제공할 계획

 

□ 전망 및 시사점

 

 ○ EU 내 의료정책 변화로 인해, 무상치료를 목적으로 스페인을 방문하는 유럽 관광객 수는 앞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됨. 그러나 스페인 사립 의료서비스는 주변 유럽국과 비교해 여전히 저렴하며 기술력 또한 높아 성형 및 기타 일반 치료와 함께 관광도 즐기고자 하는 관광객 수는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임.

  - 스페인 경제성장의 원동력 중 하나로 손꼽히는 관광산업은 저렴하고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와 융합돼 최근 신흥 관광대국으로 부상 중인 중국, 터키, 동유럽 국가보다 더욱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게 된 것으로 평가됨.

 

 ○ 스페인은 전통적으로 제조산업 기반이 다소 취약해 현지에서 소비되는 의료기기 및 소모품 중 대다수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향후 의료 관련 각종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

  - 병원용 소형 전자기기나 수술용 소모품은 이미 시장 내 중국·대만산 중저가 제품을 상당 부분 유입돼 현지 바이어들은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우리 기업의 시장 진출은 다소 어려울 것으로 평가함.

  - 반면, 고가의 대형 의료 진단장비 및 수술용 기기 등을 구매 시에는 가격보다는 제품의 기술력이나 A/S 대응력 등을 더욱 높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어, 현지 바이어들은 기존 유럽제품과 비슷한 수준의 기술경쟁력을 선보이며 가격은 오히려 저렴한 한국제품에 조금씩 관심을 보이기 시작

 

 

자료원 : 스페인 성형외과협회(SECPRE), 스페인 의사연합(CESM), 국제 성형외과 협회(ISAPS), 현지언론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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