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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브레가스, 바르셀로나 이적 확정…14일 스페인행

천하한량 2011. 8. 13. 01:46

[스포탈코리아] 한준 기자= 프란세스크 파브레가스(24)의 FC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가 복귀가 확정됐다. 아스널은 결국 주장 파브레가스의 친정 복귀 열망을 막지 못했다.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 '스포르트' 등은 현지 시간으로 12일 낮 일제히 파브레가스의 이적 협상 완료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스널 측은 바르사의 제안을 받아 들였고, 이제 남은 것은 이적 계약을 완료하는 마지막 팩스 한 장 뿐이다.

↑ 사진=ⓒBPI/스포탈코리아

바르사는 파브레가스의 연봉 인하 분 500만 유로와 옵션 금액을 포함 총액 4000만 유로(한화 약 615억원)의 이적료에 바르셀로나에서 태어나 라 마시아에서 키운 카탈루냐의 아들을 되찾게 됐다. 1997년 10살의 나이로 바르사 유소년 팀에 입단한 파브레가스는 16세에 2003년 아스널로 스카우트된 뒤 8시즌 동안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했다.

파브레가스는 아스널에서 303경기에 출전 57골 100도움을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그는 데취 초 2005년 FA컵 우승을 함께 했으나 이후 아스널은 기나긴 무관의 세월을 보냈다.

휴대폰으로 아스널의 수락을 확인한 파브레가스는 곧바로 히드로 공항으로 이동해 바르셀로나로 가는 첫 번째 비행기를 타려 했으나 실패했다. 파브레가스는 일요일에 마드리드에서 열릴 레알 마드리도아의 수페르코파 경기 전에 스페인에 도착해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르사 골키퍼 빅토르 발데스는 이미 수페르코파 경기를 앞두고 가진 공식 기자 회견에서 "협상이 상당히 진척됐다고 들었다. 올 시즌 세스크 없는 바르사는 상상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를라스 푸욜은 트위터를 통해 "고향으로 돌아온 걸 환영한다. 네가 오게 되어 행복하다"고 멘션을 남겼고, 제라르 피케 역시 "오늘은 위대한 날이다. 파브레가스를 얻게 된 날이다"라며 환영 인사를 전했다.

파브레가스는 바르사의 등번호 4번을 달 예정이며 빠르면 오는 18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 캄노우 경기장에서 열릴 레알 마드리드와의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2차전 경기를 통해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바르사 유소년 팀에서 현 바르사의 주축 선수들과 성장했고, 스페인 대표팀에서도 함께 호흡를 맞춰온 파브레가스는 적응에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