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자료 ▒

사파테로 총리 "스페인 금융 건실"

천하한량 2010. 2. 6. 00:14

금융위기 우려에 "자금지원 불필요"
(파리=연합뉴스) 이명조 특파원 =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 스페인 총리는 4일 스페인의 금융 시스템이 건실하다면서 금융위기 우려를 불식시키는데 주력했다.

유럽연합(EU) 순회의장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한 사파테로 총리는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 참석해 "스페인이 거대한 경제적 도전에 직면한 것은 사실이지만 다른 나라들처럼 자금을 지원받을 필요는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AP 등 외신들이 전했다.

사파테로 총리의 이런 발언은, 재정적자가 급증하고 있는 데다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스페인이 금융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그는 스페인의 경제 상황에 대한 국제 금융시장의 우려를 일축하고 "스페인은 건실하고 튼튼한 금융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파테로 총리는 그러나 "스페인과 다른 나라들이 심각한 경제 위기에 직면한 만큼 지금의 상황을 가볍게 보아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사파테로는 또한 EU 차원에서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그리스를 지원할 것이라는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오는 5월로 예정됐던 EU-미국 정상회의에 불참키로 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대해 그는 이해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EU-미 정상회의는 그 후에 열릴 것"이라고 말했으나 시기를 못박지는 않았다.

한편, 스페인 중앙은행이 이날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4.4분기에 스페인의 국내총생산(GDP)은 마이너스 0.1% 성장해 7분기 연속 경기침체에서 헤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스페인은 올해에도 마이너스 0.6%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mingjo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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