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산의역사 ▒

한산팔경에 대하여

천하한량 2009. 12. 7. 16:19

안녕하세요?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한산 자료들을 한곳에 모아
한산인들이 쉽게 이용할수있으면 하는 바램으로
부족하나마 이렇게 공간을 만들어놓았습니다.


둘러 보시고 도움이 될만한 자료는 가져가시고
이 공간을 채워주실만한 자료를 남겨주시면
또 다른 분들이 공부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부탁하신 한산 팔영시에 관해 간단하게 적어봤습니다.


목은 이색선생이 남기신 한산 팔영시는 우리나라 팔경 문화 형성에 있어서
큰 영향을 끼치게됩니다.


"김성룡(1995년)은 한산 팔영시를 고려 말에서 조선초로 이어지는
관인문학의 한 영역에 속하는 작품으로 평가하고있으며

고려 말과 조선 건국 초기의 급변하는 시대의 상황속에서
우리향토속에 담겨져 있는 문화적 긍지와
과거의 구습으로부터 벗어나고저 하는 유학자로서의 의지를
담은 작품으로 이해할수있다고 말하고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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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팔영1(韓山八詠1)-이색(李穡)


崇井巖松(숭정암송)

峰頭蒼石聳(봉두창석용) : 봉우리 마루에 푸른 돌 솟아있고

松頂白雲連(송정백운연) : 소나무 끝에는 흰 구름 이어 있다

羅漢堂寥閴(나한당요격) : 절하나 적막하게 있어

居僧雜敎禪(거승잡교선) : 스님들 여기저기서 불전을 가르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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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팔영2(韓山八詠2)-이색(李穡)


日光石壁(일광석벽)

崔嵬揷平野(최외삽평야) : 높다랗게 들판에 꽃혀있어

漂渺俯長天(표묘부장천) : 아득히 하늘을 굽어본다

翠壁僧窓小(취벽승창소) : 푸른 벽엔 절의 창문 조그맣고

佛燈空半懸(불등공반현) : 불등이 공중에 매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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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팔영3(韓山八詠3)-이색(李穡)



孤石深洞(고석심동)

平野行將盡(평야행장진) : 평편한 들판 다 지나면

回峯望更高(회봉망갱고) : 돌아온 봉우리 돌아보년 다시 높아라

一區幽僻處(일구유벽처) : 한 구역 그윽하고 치우친 곳에

梵刹本來孤(범찰본래고) : 절 하나 처음부터 외로이 서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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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팔영4(韓山八詠4)-이색(李穡)


回寺高峰(회사고봉)

後嶺如三角(후령여삼각) : 뒷 고개는 삼각산 같고

前峰入半空(전봉입반공) : 앞 봉우리는 하늘로 들었구나

行舟缶鐵砭(행주부철폄) : 지나던 배 낚시를 드리우니

遮莫有狂風(차막유광풍) : 아예 미친 바람 막아서 불지않게 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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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팔영5(韓山八詠5)-이색(李穡)


圓山戌敲(원산술고)

海嶠傳烽火(해교전봉화) : 바닷속 뾰족한 봉우리 봉화 전하는데

閭閻壓波浪(여염압파랑) : 민가에선 물결이는 것 싫어하는구나

百年無事地(백년무사지) : 백년 동안 아무 일 없던 땅인데

戍敲夕陽多(수고석양다) : 수자리 북이 어이 석양에 시끄럽게 울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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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팔영6(韓山八詠6)-이색(李穡)


鎭浦歸帆(진포귀범)

細雨桃花浪(세우도화랑) : 가는 비 내려 복사꽃 물결 일고

淸霜蘆葉秋(청상노엽추) : 맑은 서리에 갈대잎은 가을빛이로다

歸帆何處落(귀범하처락) : 돌아가는 돛단배 어느 곳에 머물려나

渺渺一扁舟(묘묘일편주) : 조각배는 아득히 떠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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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팔영7(韓山八詠7)-이색(李穡)

鴨野勸農(압야권농)

川平原似砥(천평원사지) : 냇가는 평평하여 숫돌 같고

禾稼浩如雲(화가호여운) : 논의 벼들은 많아서 구름 같구나

太守催星駕(태수최성가) : 태수는 말을 재촉하고

巡田欲夕曛(순전욕석훈) : 밭에는 석양이 지려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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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팔영8(韓山八詠8)-이색(李穡)

雄津觀釣(웅진관조)

馬邑山橫牆(마읍산횡장) : 마읍은 산이 가로 둘렀고

雄津水漆苔(웅진수칠태) : 곰나루는 물이 이끼에 물들었구나

釣絲風裏裊(조사풍리뇨) : 낚싯줄이 바람에 흔들거리고

恰得月明回(흡득월명회) : 흡사 달이 밝아오는 것 같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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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읽어보시면

한산 지역의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지은 시들입니다.


서천 팔경을 앞세워

한산 팔영이라는 훌륭한 문화 유산이

사장되어가는 것을 보면

소탐대실하는듯해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논문 준비 중이시라면

한산팔영의 배경이 되었던 장소나

한산면 고촌리에서 태어나신

가정 이곡선생님에 생가가 어디쯤인지

생가 복원은 가능한지

답사해보시는 일도

뜻깊은 일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뜻하신바 성취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