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산자료실 ▒

한산모시관 사진

천하한량 2008. 9. 14. 00:22

 

부여의 서동요 오픈 세트장을 돌아보고 서천군 쪽을 돌아 나오며 갈등이 많았다. 어느 쪽을 해서 금강대교를 넘어설 것인가에 대해 그리하여 얻은 결론은 JSA 영화 촬영지는 그냥 가을에 기회닿는대로 가기로 하고 한산모시관을 지나 둑방을 거쳐 철새 탐조관으로 해 군산으로 건너가 군산의 월명 공원과 은파유원지를 둘러보고 이후에 군산에서 하룻밤을 묵을 계획을 가지고 세트장 주차장에서 차를 꺼내와 가화저수지를 뒤돌아 보며 이제는 눈이 많이 녹아 그나마 조금 덜 미끄러운 길로 천천히 내려선다.

가화저수리를 길 게 돌아가며 느끼는 기분이 세트장 이전의 호수같은 느낌은 없지만 길 게 뻗어 내린 물줄기와 또 주변 광경이 또한 번 발걸음을 멈추게 하지만 짧은 시간을 한탄하며 눈으로만 즐기고 지나칠 수밖에 없었다. 이제 723번 국도는 끝이 나고 다시 부여에서 헤어진 29번 넓은 도로에 합류한다. 이곳에서 조금더 갈 때 까지는 부여군 양화면 이지만 벽용교라는 작은 다리를 건너면 서천군 한산면으로 바뀐다. 눈 녹은 길로 편하게  한산면 소재지를 우측으로 우회도로를 달려가니, 이어 언덕에 한산 모시관 휴게공원이 우리를 반긴다.

[한산 모시관 외곽에서 보면...]

우리나라 고유의 옷감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이 한산모시다. 옛 생활을 보여주는 영상에서 빠지지 않는 장면 중 하나가 베틀에 단정히 앉아 세모시를 곱게 짜는 아낙네의 섬세한 손길. 이러한 향수어린 풍경을 볼수 있는 것이 서천의 한산이다. 모시의 이름이 생겨났을 정도로 한산은 모시로 유명했던 고장. 지금은 그 명맥을 겨우 유지하고 있을 따름이지만 옛날의 명성을 흔적으로 나마 보존하고자 한산모시관이 꾸며져 있다. 2만 6천평의 부지에 한산세모시의 제작 전 과정을 알 수 있도록 해놓았다.

전수 교육관, 전통공방, 토속관, 향토음식점, 상설매장등의 시설이 들어서 있다. 또한 매년 6월 초에 한산모시제가 열리는데, 이 축제는 충청 남도의 3대 축제로 이름높다.고 모시관에서 알려주는데 눈이 와서 그런지 움직이는 사람들이 하나도 없어 둘이 그냥 겉만 돌고 돌아설 수밖에 없었다. 이곳에서도 알려주기를 가을에 와야 최고의 볼거리와 먹거리를 공용할 수 있다고 귀띔을 해주는 동안 성산은 볼일을 보고 시원한 감정으로 한 바퀴 돌며 흰눈에 쌓인 한산모시관 근처를 만끽한다.

[모시의 원류를 찾고 처음 재배한 곳 건지산엔 모시각이 세워져...]

[공원에서 올려다본 민속자료관...]

[야외 체험장엔 흰눈이 소복이...]

[야외 공연장...]

[한산모시관 1주차장앞에는...]

[제 1주차장 건너편엔 2, 3 주차장이 굉장히 넓게 조성...]

[주차장 앞엔 멋진 솟대가...]

한산 모시관 언덕을 넘어서면서 이곳은 사뭇 달라진다. 모시관 근처만 해도 흰눈에 쌓여있고 도로에도 눈이 쌓여 녹은 곳도 있고 또 미끄러운 곳도 있었는데 이곳부터는 눈의 흔적이 없어졌다. 산 하나를 두고 이렇게도 기후가 달라지는 것일까 생각해 본다. 이제 좌측엔 금강이 보이는 하구둑까지 달려왔다. 좌측으로 철새 탐조관이라 쓰인 붉은색 건물이 보인다. 좌회전해 주차를 하니 밑의 그림같이 만들어놓은 조형물이 우선 반긴다. 강도 얼어있고 또 조류독감 운운 해서인지 주차장엔 차량이 얼마 없다.

[철새 탐조관 앞 조형물...]

[철새 탐조대 건물과 주차장, 뒤로는 금강 하구둑이...]



































[철새 탐조관앞뜰에 만들어놓은...]

생각했던 것과 일치하는 부분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제철인데도 불구하고 관람인원도 없거니와 또 탐조할 철새도 별로 없었다. 아마도 눈이 많이 오고 있는 그런 날 이곳을 지나가는 우리가 새를 볼 복이 멊는 모양이다. 해지는 것 또 해 뜨는 것 하나하나 자연과 맞는 이치에 순응해야 하는게 여행의 본질이기에 오늘도 속으로만 투덜대며 이곳을 벗어나야 했다. 이제 한숨에 달려가 시원한 금강하구둑을 건너설 때가 벌써 해질 때가 다 되었다. 이시간에 군산을 돌아보는 것도 힘든 일이기에 잠시 군산 내항 앞에 차를 대놓고 생각을 해본다.

다시 생각을 고쳐 먹은 우리는 차라리 부안에 가서 자기로 한다. 바로 좌회전해 새로 난 외곽 신도시 도로를 이용해 21번 국도로 들어선 후 다시 29번 도로를 갈아타고 부안으로 달린다. 만경을 지나 711번 도로를 이용 가다보면 이제 김제서 오는 23번 4차선 도로와 합류를 한다. 이제 부안시내는 금방이다. 부안터미널 근처에 모텔을 둘러본다. 멀리 오페라 모텔을 보고 골목을 빠져 나가니 끝에 쉴모텔이 눈을 끈다. 이곳에 짐을 풀어 넣고 바로 저녁을 해결하러 큰길넘어 기사식당엘 갔는데 결과는 무늬만 기사식당...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