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자료실 ▒

남의 충고 받아들여 단점 끊임없이 고쳐나가고...

천하한량 2008. 6. 28. 15:11
남의 충고 받아들여 단점 끊임없이 고쳐나가고 자신을 최정상으로 끌어올릴 상대와 경쟁해야
 
 
그래엄 존스(Graham Jones) 레인포(Lane4·성과 개발 컨설팅회사)의 창업자이자 스포츠 심리학자
하버드 비즈니스리뷰 특약(特約)
번역=신지은 경제부 기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스포츠 심리학자인 나는 올림픽 수영 금메달리스트인 애드리언 무어하우스(Moorhouse)와 함께 1995년에 기업 컨설팅 회사를 세웠다. 최고의 스포츠 선수들에게 얻은 교훈을 기업에게도 적용하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전혀 다른 분야처럼 보일 수 있으나 둘 사이에는 많은 공통점이 있다. 최고의 선수와 최고 경영자는 태어나는 게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


 


▲ 일러스트=김의균 기자 egkim@chosun.com
■중압감을 사랑하라

만약 고도의 중압감을 견뎌낼 수 없는 사람이라면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없다. 압박감을 통제하는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는 다른 것에는 전혀 신경 쓰지 말고 본인의 경기 능력에만 신경 쓰는 것이다.

프로 골퍼 다렌 클라크(Clarke)는 2006년 '라이더 컵(Ryder Cup·미국과 유럽의 골프 대항전'에서 유럽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사랑하던 아내를 떠나 보낸 지 6주 후의 일이었다. 그만큼 다른 스트레스가 경기 능력에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분리해내는 능력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자신의 에너지를 채워 줄 수 있는 취미 생활을 갖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피아노, 오페라 등 뭐든지 괜찮다.



■피드백(feedback)을 갈구하라


내가 지켜본 대부분의 성공한 비즈니스맨들은 자신에 대한 평가를 주변에 끊임없이 요구한다. 내가 아는 마케팅 담당 이사는 "만약 사장이 내게 너무 솔직해서 상처 받을 정도의 비판을 거침 없이 해주지 않았다면 지금의 내가 없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조언(助言)에 목말라 하지 않는다면 발전은 없다. 어떤 피드백이든지 건설적으로 받아들이고, 더욱 구체적인 평가를 요구해야 한다.

트램폴린(trampoline·텀블링) 선수인 수 쇼톤(Shotton) 또한 피드백의 수혜자 중 하나다. 그는 금메달을 따기 위해 심리학자, 생체학자, 의사 등을 총동원해 자신의 약점을 비판하게 했고, 모자란 부문을 채워나간 결과 1984년에 목표를 이룬다.



■경쟁자를 활용하라


육상 경기 선수들이 자주 쓰는 훈련 방법 중에는 국적이 다른 2명의 라이벌 선수를 함께 짝짓는 것이 있다.

1996년 올림픽을 앞두고 내가 영국 선수단에서 일할 때, 100m 육상 전(前) 금메달리스트인 영국의 림포드 크리스티(Christie)와 전(前) 은메달리스트인 나미비아의 프랭키 프레드릭스(Fredericks)를 함께 훈련시킨 적이 있다.

정말 최정상에 오르고 싶다면 자신을 극한으로 몰고 갈 수 있는 경쟁자와 훈련하는 것이 최상이다. 마찬가지로 똑똑한 기업들은 의식적으로 임원들 사이에 경쟁 관계를 만들어 주곤 한다.



■스스로를 포상하라


최고의 선수들은 큰 승리를 맛본 뒤 큰 파티를 벌인다. 내가 코치했던 최고의 프로 골퍼 한 명은 승리를 할 때마다 고가(高價)의 시계와 자동차, 새집을 사곤 했다. 자신의 경기를 보고 단점을 골라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한 것이 있으면 이를 강조하고 자신감을 유지하는 의식이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한 영국 통신회사는 1년에 한번씩 직원들을 위한 무도회를 여는데 무려 100만 파운드를 쏟아 붓는다. 최고의 장소를 선정해 최고의 팝스타들과 밴드들을 불러들인다. 이 회사 경영진들은 안다. 회사의 성공을 이끄는 10가지 원동력 중 한가지가 바로 이 무도회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