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주니어국가대표 장유나 금메달 | ||||||||||||
“자만하지 않고 더 열심히 운동하겠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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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균 기자 huhjk@newssc.co.k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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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유나의 특기인 빠른발돌려차기가 번개처럼 상대방 선수의 상체에 작렬하며 순식간에 전세는 뒤집어졌다. 우승. 마침내 해낸 것이다. 장항중 시절 소년체전에서 동메달을 딴 것이 유일한 입상 경력이었는데 지난 3월 국가대표 결정전에서 금메달을 따내더니 세계대회에 나가서도 큰 일을 해낸 것이다. 귀국하자마자 장항읍에 있는 화랑체육관으로 스승인 전건식 사범을 찾아뵈러 온 장유나 선수를 지난 14일에 만났다. 앳된 소녀티가 가시지 않은 얼굴에는 수줍음마저 띠고 있었다. “상대선수의 스타일을 몰라 어려움이 많았어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을 뿐이예요.” 전건식 사범은 “유나는 순발력, 기술 다 좋고 두뇌 회전도 빠르다”고 말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정신력임을 강조했다. “유나는 남달리 정신력이 강해 기대를 했다”고 실토했다. 장항에서 택시기사로 일 하는 유나의 아버지 장현칠(45)씨는 어려서 살이 너무 쪄 몸무게를 줄이기 위해 초등학교 2학년 때 태권도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때부터 줄곧 전건식 사범의 지도를 받았다. “집에서 특별히 잘 뒷받침해준 것도 없어요. 모든 걸 전사범님에게 맡겼을 뿐입니다” 유나는 터어키에서 따온 금메달을 스승과 아버님의 목에 차례로 걸어드렸다. 유나도 말수가 적어 무덤덤한 것 같았지만 스승과 제자, 아버지와 딸 사이에 훈훈한 정이 물씬 느껴졌다. 전건식 사범이 길러낸 장항고 출신 차광덕(한중대 2년) 선수는 ‘2008년 국가대표시범단’에 선발돼 올 한해 동안 해외를 순방하며 품새, 격파, 겨루기 등 시범경기를 통해 태권도 알리미 역할을 하고 있다. 그동안 제자 육성에 기울인 정성이 올들어 마음껏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앞으로 4년 후면 유나의 기량이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2012년에 열리는 런던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는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특히 “고등학교에 진학한 후 성적이 좋지 않아 갈등을 겪기도 했는데 정신력으로 이를 잘 극복하였다”고 말했다. 유나는 “이번 금메달에 자만하지 않고 초심으로 돌아가 더욱 열심히 운동하겠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금메달을 목에 걸고 고향에 돌아와 부모님, 스승님 품으로 돌아온 유나는 이처럼 어른스럽게 말했다. 화랑체육관에 경사가 났다. 장항읍, 서천군의 경사이다. 이런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도장에는 초등학교 어린 학생들의 기합소리가 힘차게 울려퍼졌다. 유나는 이 아이들의 희망의 불빛이 돼 줄 것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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