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 모시잎차는 잎차 특유의 떫은 맛이 없다. 시음해 본 결과, 이거 은근히 맛있다.
예부터 모시 하면 한산, 한산 하면 모시를 첫손에 꼽았다.
1400여 년의 전통과 역사를 간직한 한산모시가
1년 전 모시잎차로 새롭게 태어났다.
충남 서천군과 한산모시식품연구회는 한산 일원의 모시밭에서
무농약으로 재배한 모시잎을 원료로 모시잎차를 개발해
서천의 특산품으로 내놓았다.
과거에도 서천에서는 모시 재배 농가에서
모시를 덖거나 쪄서 말리는 형태로 모시잎차를 만들어 마셨다.
그 때문인지는 몰라도 한산 사람들은
한산에는 허리 굽은 사람이 없다고 자랑하곤 한다.
모시잎에는 칼슘과 철, 마그네슘, 칼륨 등의 성분이
많이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한국식품연구원으로부터 성분 분석을 의뢰한 결과
칼슘의 경우 100g당 3041.1mg으로
우유에 들어있는 칼슘보다 무려 48배나 많은 놀라운 함유량을 나타냈다.
모시잎을 덖어서 말린 모시잎차. 희끗희끗한 것은 뒷면의 천연 섬유질 성분이다.
칼슘의 함유량이 많은 만큼
한산 모시잎차를 꾸준히 마실 경우 골다공증에 효과가 있다고 하며,
천연 섬유를 뽑아내는 풀답게 식이섬유가 많이 들어 있어
다이어트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물론 모시잎차뿐만 아니라 ‘차’라는 것 자체가
사람의 몸과 마음을 정화시켜주는 효과가 조금씩은 다 있는 법이지만,
특이하게 모시잎차에는 카페인 성분이 전혀 들어있지 않다.
많이 마셔도 부담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모시잎차에는 카페인 성분이 전혀 들어 있지 않고, 칼슘이 우유의 48배나 들어 있어 골다공증에도 좋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맛인데,
한마디로 맛있다.
모시잎차는 차, 녹차, 홍차처럼 잎차 특유의 떫은 맛이 전혀 없다.
솔직히 말해 첫맛은 약간 심심하기도 하다.
그러나 뒷맛은 감미롭고, 향긋하다.
입안에서 오래오래 향이 남아 돌아다닌다.
전혀 텁텁하지 않고 부드럽다.
워낙에 차 종류를 모두 좋아하는 터라
한자리에서 무려 일곱 잔의 모시잎차를 단숨에 마셔버렸다.
차의 원료인 덖어놓은 모시잎차를 보면,
뒷면에 하얗게 곰팡이가 앉은 것처럼 보이는데,
이건 곰팡이가 아니라 모시잎의 천연 섬유질이다.
그러니 안심하고 마셔도 된다.
모시잎차를 우릴 때는 녹차나 차를 마실 때와 똑같이
다관에 모시잎차를 적당히 넣고
80도 정도의 뜨거운 물을 부은 후,
연한 다갈색으로 찻물이 우러나면 마셔도 된다.
여름에는 한번 우려서 냉장고에 넣어두고 냉차로 마셔도 좋다.
한산 모시잎차는 서천이나 한산의 여러 곳에서 무료 시음을 할 수 있다.
간혹 너무 오래 우리면 색이 진갈색으로 짙어지고,
모시잎 뒷면에 붙어 있던 흰 섬유질 가루가
침전물로 가라앉을 수 있기 때문에
약 20초 정도 우려내는 게 적당하다.
혹여 서천 땅에 들르게 된다면,
관공서나 관광명소에 무료 시음 기회가 있으니
한산 모시잎차의 맛이 궁금한 사람은
꼭 한번 맛보기 바란다.
출처:구름과연어혹은우기의여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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