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상식 ▒

경제적 운전법

천하한량 2008. 2. 6. 23:55

한국도로공사는 본격적인 설 연휴가 시작되는 7일부터 11일까지 6일 동안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귀성 차량이 모두 215만대일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하루 평균 30만7000대로 지난해에 비해 3.2% 증가한 수치다.

주말과 이어져 최소 닷새 이상의 긴 설 연휴를 맞는 만큼 지난해에 비해 자가용을 이용하려는 귀성객들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해 유난히 짧았던 설 연휴로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한 직장인들은 모처럼 만에 만난 친지들과 나들이를 계획하며 한껏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휘발유 가격으로 인해 귀성길이나 가족나들이길이 마냥 즐거울 수만은 없다. 더욱이 강원도 지방에 눈이 온다는 기상예보가 있는 만큼 연료비 부담이 더욱 커져 발길이 무겁다.

이러한 고유가로 인해 귀성길조차 부담스러워지는 요즘, '고향길 유테크'가 절실하다. 누구나 다 알고 있지만 지키지 못해 낭비됐던 연료, 지금부터라도 아껴보자.

◇ 첫째, 차의 체중을 감량해라

사람만 다이어트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차도 다이어트가 필요하다. 불필요한 짐으로 인해 차량의 중량이 증가하면 그만큼 연료도 많이 소모하게 된다. 때문에 귀성길에 오르기 전 불필요한 짐은 없는지 확인하고 무거운 짐들은 빼내어 중량을 가능한 가볍게 하는 것이 좋다.

◇ 둘째, 차량을 점검해라

장거리 운행을 하기 전 차량 점검은 필수다. 이는 안전뿐 아니라 연비를 줄이는 요소로도 작용한다. 특히 타이어의 공기압이 부족할 경우 타이어의 변형이 커져 연료소모가 과다해진다. 또한 점화 플러그와 엔진오일 점검 등도 연료와 직·간접적인 관계가 있어 점검이 필수적이다.

◇ 셋째, 사전에 행선지를 파악해라

귀성차량들이 몰리면 도로 곳곳에서 정체가 발생해 그만큼 연료 소모도 증가한다. 특히 정체 구간에서 가다서다를 반복할 경우 돌아가는것 보다 연료 소모가 과다해지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가능한 우회도로나 신규 개통도로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파악하고 최적의 주행코스를 설정하는 것이 좋다. 교통방송이나 고속도로의 소통 안내 등을 참고해 가급적 정체가 심한 구간은 피하는 것도 연료 소모를 줄일 수 있다.

◇ 넷째, 정속으로 주행해라

차량의 속도 변화는 연료 낭비의 주된 원인이라 할 수 있다. 국내 전문기관의 한 연구에 따르면 시속 80㎞ 기준으로 ±10㎞/h가량의 가감속 운전을 지속할 경우 자동차의 연비가 정속주행에 비해 30~50%정도 떨어진다. 따라서 주변의 교통흐름에 맞춰 정속주행을 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유테크라 할 수 있다.

◇ 다섯째, 탄력주행을 이용해라

자동차의 가속페달(엑셀)을 밟지 않고 주행하던 관성을 이용해 운행하는 탄력주행도 연료 소모를 줄이는 방법 중 하나다. 탄력주행은 자동차 연료의 공급을 차단해주기 때문에 연비를 높일 수 있다. 따라서 자동차의 속도를 줄여야 할 경우 브레이크를 밟아 세우기보다 가속페달(엑셀)을 밟지 않고 서서히 멈추는 것이 연료비를 줄이는데 효율적이다.

◇ 여섯째, 언덕에는 O/D OFF 기어를 사용해라

성묘길의 경우 주로 비포장 도로거나 언덕인 경우가 많다. 이때 차량이 자동변속기어일 경우 잦은 기어변화로 연료 소모가 많아진다. 때문에 O/D OFF 버튼을 눌러 4단 기어를 유지한다면 고단기어로 변속되면서 소모되는 연료를 줄일 수 있다. O/D OFF 기능은 오버드라이브의 약자로 변속기어를 4단까지만 높이고 더 이상의 고속기어로 변속하지 않도록 하는 기능이다.

◇ 일곱째, 주유 시 다양한 할인 혜택을 활용해라

최근 유가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할인 혜택을 주는 통신사나 카드사들도 늘어나고 있다. 때문에 주유 시 이러한 할인 혜택을 받는 것도 고향길 유테크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차에 함께 탄 가족들의 신용카드 및 통신카드 등을 파악하고 언제 어디서든 최상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한다. 이때 가능한 가족들의 카드를 다양하게 구성하고 할인 방법에 대한 특성을 사전에 파악한다면 보다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인터넷사이트(www.oilpricewatch.com)등을 통해 이동 경로에 위치한 주유소들의 가격 정보를 사전에 파악하고 가장 저렴한 가격의 주유소를 이용한다면 고유가의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이에 가장 대표적인 예로 KB스타카드의 ‘7’자가 들어가는 날 ℓ당 100원을 할인해주는 혜택이나 LG빅플러스 GS칼텍스카드는 GS칼텍스 주유시 ℓ당 80원을 할인해주는 혜택 등을 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