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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3년도에 처음으로 보고된 후 1963년도에 성염색체열성으로 유전된다는 것이 밝혀졌는데,성염색체인 X염색체 유전자 이상으로 발생하는 'ALD'(부신 백질 이영양증, 일명 로렌조 오일병).몸안의 '긴사슬 지방산'(VLCFA)이 분해되지 않고 뇌에 들어가 신경세포를 파괴하는 희귀질환이다. 대뇌백질위축증이라고도 하며 10세 이하 남자 어린이에게 주로 발생한다. 특히 5∼10세 사이에 발병하는 '소아형'은 첫 증상이 나타난지 6개월
만에 시력과 청력을 잃고 2년 내 식물인간이 된 후 사망에 이르는 무서운 병이다.
미국의 경우 10만명 중 한명 정도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한국의 경우 아직 정확한 환자 발병율은 알 수 없으나 20명이 넘는 환자들이 파악되어 있다.
ALD 증상
ALD는 신경계의 백질, 부신피질, 고환을 침범하는 질환으로 임상양상은 침범부위, 발병연령, 신경증상의 진행정도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표현되는데 보통10세 이전에 증상이 나타나는 소아대뇌형이 가장 흔하고 드물게는 청소년기 및 20대 성인에 시작하는 수도 있다. 때로는 부신기능만이 부전한 경우도 있고 드물게는 ALD 유전자 이상이 있어도 신경학적 기능이상이 없는 경우도 있다.
초기의 발육은 정상이며, 5-12세 사이에 증상이 시작된다. 부신기능부전증보다는 신경학적 증상이 먼저 나타나고, 계속 악화되는 경과를 밟는다. 비정상적 자폐증, 주의산만, 보챔, 기억력감퇴 및 치매 등 행동장애와 시력소실, 강직 및 보행장애가 대부분의 초기 증상이며, 구음장애, 연하장애, 중추성 청력소실도 흔하나, 경련 발작은 늦게 나타난다. 일부에서는 부신기능부전증의 증상들, 즉 피로, 간헐적 구토 및 짙은 피부색 등이 나타난다. 궁극적으로 환자들은 식물인간이 되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후 6개월 내지 10년 사이에 부신기능부전 등으로 사망한다.
로렌조 오일의 발견
로렌조오일은 잘 알려져 있다시피 ALD에 걸린 아들을 고치기 위한 부모의 눈물겨운 투쟁을 그린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이다. 오돈부부의 아들, 다섯 살 난 로렌조는 어느 날 갑자기 이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한다. 갑자기 투정을 부리고 친구들과 싸움을 자주 하는 등 이상한 행동을 보이기 시작한다. 몇몇 병원을 다니며 여러 차례에 걸친 정밀검사를 받아본 결과, 로렌조가 아직 치료법이 발견되지 않은 ALD라는 희귀병에 걸려 있으며, 앞으로 길어야 3년밖에 살지 못한다는 선고를 받는다.
병세가 하루하루 악화되는 아들을 지켜보면서 절망과 무력감으로 허탈해지는 아버지와 그 병의 원인이 자기 유전자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자기 가계(家系)를 저주하던 어머니는 결국 현실을 받아들인다. 그러나 병에 대하여 아무런 대책도 세우지 못하고 있는 병원에 대한 불신감에서 자기들이 직접 치료법을 찾기로 결심한다. 죽음을 재촉하고 있는 아들을 데리고 오돈 부부는 식이요법 등 나름대로 동원할 수 있는 방법을 모두 동원하지만 모두 실패.
의학계조차 뒷짐을 지고 있는 상태에서 오돈부부는 단지 대학시절에 의학을 공부했던 경험만으로 직접 아들의 병을 고치리라 마음먹고 직장마저 그만 둔다. 매일같이 도서관과 연구소를 드나들면서 의학서적과 논문 등을 훑으면서 단서를 캐내려 노력한 결과 로렌조의 병이 포화지방산의 수치와 연관이 있음을 알게되고 올리브유(평지씨 기름)가 이의 억제 효과가 있음을 알아내게 된다.
그러나, 올리브유를 그대로 사용하게 될 경우 독성으로 목숨을 잃게 되므로 별도의 처리 과정을 거쳐야만 했다. 전문가의 견해는 순수한 올리브액을 추출하는 방법이 없을뿐더러 추출액이 워낙 적고 치료효과를 낼 정도의 양을 얻어내려면 천문학적인 돈이 든다는 것이었다.
그 순간에도 아들의 병세는 더욱 악화되어 앞을 볼 수도 없고 사지를 움직이지도 못하는 상태에서 고통스러운 비명을 질러 대고 있다. 오돈 부부는 이에 굴하지 않고 연구경비를 감당하기 위해 집까지 팔려고 내놓는다. 오돈 부부는 순수한 올리브액 추출을 연구할 전문가를 구하지만 어느 의사도 확신이 서지 않은 이 일에 나서려 하지 않았다.
이들 앞에 구세주처럼 나타난 이는 영국의 생화학자 돈 수데비박사였다. (이 영화에서 실제로 출연을 했다.) 수데비 박사는 9개월간의 연구 끝에 올리브유를 추출해내는 데 성공한다. 오돈부부는 음식에 섞어 아들에게 먹인다. 드디어 로렌조의 포화지방산 수치가 기적적으로 줄기 시작했다. 결국 아들의 포화지방산 수치가 0으로 까지 떨어졌다.
이렇게 탄생한 로렌조 오일은 FDA(미국 식품의약국)의 승인을 얻어냈고 수많은 어린이들을 완치시키고 있다. 이 업적으로 오돈 부부는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투병중인 아들의 뇌세포를 되살리는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영화 속에서 수잔 서랜든이 연기했던 실존인물 오돈 부인 미카엘라는 2000년 6월 11일 폐암으로 사망하였다. 한편 아들 로렌조는 2001년 현재 23세로, 비교적 건강한 삶을 살고 있다.
ALD 치료..로렌조 오일로 가능한가??
실제로 ALD는 아직 많은 것이 밝혀지지 않았고 로렌조 오일도 ALD의 진행을 늦출 뿐 아직 치료효과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직도 로렌조 오일에 대한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이 영화가 제작된 지 얼마 안되어 프랑스 의학계는 뉴잉글랜드 의학잡지에 로렌조 오일이 특효약은 아니라는 학술발표를 했다. 페트릭 오부르 박사 팀은 2년 간의 임상실험을 통해 48개월간 24명의 환자에게 투여했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 케네디 크리거연구소의 휴고 모저 박사는 5년간 80여명(93년 기준)의 어린 환자들이 이 약물 덕에 진행이 멈추었다고 반박하며 로렌조 오일이 병을 억제하는 기제에 대해서 더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다. 처음에는 이 물질의 효능에 회의적이었던 의학 전문가들도 계속된 여러 임상 연구를 통해 로렌조 오일이 초기에 투여될 경우에는 ALD의 진행을 억제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 어쨌든 로렌조 오일이 혈액 속에서 병원체로 여겨지는 물질의 독성을 억제한다는 것에 대해 의학계는 의견의 일치를 보이고 있다.
2000년 7월에는 재미 한국인 과학자 민경태에 의하여 로렌조 오일의 비밀을 풀 수 있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캘리포니아공대(CalTech) 선임연구원 민경태(.37) 박사는 유전자 이상으로 긴사슬형지방산(VLCFA)이라는 물질이 분해되지 않고 피속에 축적되고 이 물질이 뇌에 들어가 뇌신경을 죽이는 질환인 ALD에 관한 연구를 과학전문지'사이언스(6월 25일자)'에 밝혔다. 사람의 ALD와 비슷한 병에 걸리도록 돌연변이를 일으킨 초파리에게 로렌조 오일 성분을 투여, 병을 치료하는데 성공했던 것이다.
민박사는 사람의 퇴행성 신경질환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도록 돌연변이를 일으킨 초파리(명칭 bubblegum:풍선껌)를 만든 뒤 이 초파리가 ALD 환자처럼 긴사슬형지방산(VLCFA)을 분해하는 효소(아실 코엔자임:CoA)를 합성하지 못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민박사는 이 초파리에게 로렌조오일 성분(글리세릴 트리올리에이트)을 투여, 뇌신경을 죽이는 VLCFA의 혈중농도를 낮추는데 성공했으며 유충 때부터 로렌조오일을 투여한 돌연변이 초파리에서는 병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사이언스는 이 연구결과가 아직 명확히 규명되지 않고 있는 ALD의 연구에 돌연변이 초파리를 활용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아니라 ALD 치료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며 앞으로 로렌조 오일에 대한 연구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ALD의 권위자인 존스홉킨스의대 케네디크리거연구소 휴고 모저박사는 "초파리를ALD 모델로 사용한 것은 획기적인 것"이라며 "이에 따라 로렌조오일이 혈관에서 뇌로 쉽게 들어가도록 만들어 ALD를 치료하는 연구가 활기를 띨 것"이라고 말했다.
민박사는 한양대 생물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석사학위(87년),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박사학위(93년)를 취득한 뒤 현재 캘리포니아공대에서 선임연구원으로 재직중이며 미 국립보건원(NIH)과 시카고대, 워싱턴대 의대 등에서 교수직 제의를 받고
있으며 앞으로 동물모델을 이용해 퇴행성 신경질환을 연구하고 치료법 개발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ALD 치료의 궁극적 치료 방법은 골수 이식
ALD는 1932년 처음 발견된 이후 유전질환이란 사실만 밝혀졌을 뿐 아직까지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실정이다. '로렌조 오일'도 VLCFA의 생성을 억제해줄 뿐 신경세포의 파괴는 막지 못한다. 로렌조 오일과 같은 대증치료를 넘는 궁극적인 치료방법은 병변이 더 진행되기 전에 골수이식을 해주는 것이다. 완치를 위한 골수이식이 1981년 첫 시도된 뒤 지난해까지 세계 55개국에서 120명에게 시술돼 55%가 성공한 것으로 보고돼 국내 환자들에게도 희망을 주고 있다. 그러나 골수 기증자를 찾기 어렵고 시술후 사망에 이르는 확률이 10∼20%에 달한다는 문제를 안고 있다. 고지혈증 환자에게 쓰는 로바스타틴이란 약물이 혈중 VLCFA를 정상적으로 분해시킨다는 보고가 있다. 국내에서도 아주대 유전클리닉에서 4명의 환자에게 시행중이다. ALD 환자의 부모들은 모임(02-956-5151)을 갖고 서로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
출처 : [기타] http://www.okmedi.net/hospital24/center/center2/center2-1.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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