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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가 경기규칙을 대폭 수정

천하한량 2008. 1. 17. 15:40

경기가 재미없다는 지적을 받아 온 태권도가 경기규칙을 대폭 수정, 흥미롭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유도한다.

대한태권도협회(KTA)가 그 동안 각종 대회를 통해 제기됐던 흥미 반감 등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보다 흥미있고 관중들의 관심을 유도하는 태권도 경기를 지향하기 위해 경기규칙을 개정했다.

KTA는 지난 14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2007년도 결산이사회'를 열고 △원형 경기장 △단회전(5분 1회전) 실시 가능 △10초 촉진룰 적용 △마우스피스 착용 △5심제 적용 △차등점수제 확대 가능 △전자호구 사용을 위한 경기규정 보완 등의 경기규칙 개정안을 심의, 의결했다.

이번 경기규칙 개정에 따라 오는 2월부터 다양한 경기규칙이 적용된 태권도 경기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경기규칙 개정의 가장 중요한 사안은 종전 경기규칙을 유지하면서도 다양한 경기를 진행할 수 있도록 조항을 추가시켜 선택의 폭을 확대한 것.

우선, 경기장의 구분을 10m × 10m의 사각으로 국한시켰지만 이번 개정을 통해 지름 10m의 원형 경기장을 추가시켰다.

" 경기장은 사각 경기장 또는 원형 경기장으로 할 수 있다 " 고 경기규칙에 명기해 사각과 원형 중 경기장을 선택해 적용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경기시간도 2분 3회전을 원칙으로 했지만 " 대회에 따라 5분 단회전(1회전)을 실시할 수 있다 " 라는 조항과, " 대회에 따라 타격 부위별 또는 기술에 따른 차등점수의 폭을 변동, 적용할 수 있다 " 는 조항을 추가했다.

특히 각종 대회 때마다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선수들의 수비적인 경기운영도'10초 촉진룰'을 적용시켜 공격빈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유도한다.

이밖에도 마우스피스 착용, 5심제(주심 1, 부심 4)를 적용하고, 전자호구 사용에 따른 세부사항을 추가했다.

KTA는 이번 경기규칙을 개정을 위해 지난해 연말 3차례에 걸쳐 기술회의를 여는 등 문제점을 면밀히 검토해 왔다.

양진방 KTA 전무이사는 " 경기규칙 개정은 선택의 폭을 확대해 태권도 경기를 보다 재밌고, 선수들의 기술발휘와 공격빈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 " 이라며 " 개정된 경기규칙이 구체화되면 태권도 경기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 " 이라고 말했다.

CBS체육부 이전호 기자 jh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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