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가슴에도 꽃은 피는가
詩月전영애
이 한 몸 다 바쳐
여자의
한 많은 일생을 그려 낸
고달픈 삶
자식 농사짓고
웃어른 공경하는 자세로
산 넘고 물 건너왔습니다
여자는 강하다고 했나요
아마도
강한 척했을 뿐일 겁니다
약한 것은 여자이기에
참고 견딘 고통
어찌 말로 다 하오리까
자식 농사지으며
기르고 가르치며
낮과 밤
가족 걱정 떠 나날 없이
허겁지겁 달려와 보니
어느새
살 곁은 푸석푸석하고
뼈마디 아픈 고통
긴긴밤 잠 못 이룬다
내친김에 쉬었다 가세
중년의 아픈 상처
깨끗이 치유될 수 있을까
아
중년의 마음에도 꽃은 피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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