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그리움이 되겠습니다
글 / 최태선
그대가 삶의 허허로움에
마음이 어둠에 물들면
그대에게
맑간 햇살이 되겠습니다
먼산바라기 막연한 그리움
노을지는 강 언덕에 서서
누군가의 음성이 듣고 싶을 때
제가 그대의 누군가가 될 것입니다
길을 가다
문득 따듯한 사람이 그리워
음악이 흐르는 찻집이 생각날 때
그대와 마주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는
그런 그리움의 사람이 되겠습니다
비 님이 오실 때
빗방울 창을 두드리면
창가에 구르는 빗물이 되어
그대 마음 한 자락
살며시 스며드는
빗물이 될 것입니다
하얀 눈이 내리는 날이면
그대 마음에
순백의 맑음과
포근한 행복감에 젖어드는
함박눈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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