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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알지 못하지.. / 이정하

천하한량 2007. 12. 2. 21:09

 

 

 

 

아무도 알지 못하지.. / 이정하


내 가슴
깊숙이 자리한 나뭇잎을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지.

기다림으로 제 한 몸
붉게 물들이고
끝내는 싸늘한 땅으로 떨어지고야 마는
한 잎 나뭇잎,
그 나뭇잎을 알지 못하지.

내 마음을 흔들고 지나간
한 줄기 바람을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지.

다시 온다는
한마디 말만 남기고
훌쩍 떠나가버린 그대,

내 뼈 속 깊이
아픔으로 박혀 있는 그대를
아무도 알지 못하지.

한 줄기 바람으로
스쳐 지나간 그대를
아무도 알지 못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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