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베네수엘라 차베스 대통령 /AP 연합
차베스 대통령은 1일 수도 카라카스 대통령궁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어떤 형식이 됐든 미국이 나와 베네수엘라를 공격하는 상황이 벌어질 경우 전 세계를 대상으로 석유 수출을 중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이어 “이 같은 일이 실제로 벌어지면 세계경제의 붕괴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말해 자신에 대한 암살 시도를 포함한 미국의 강경입장이 국제적으로 엄청난 파장을 불러올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미국을 압박했다.
베네수엘라는 세계 5위 산유국이자 세계 4위의 대미(對美) 석유 수출국이다. 베네수엘라는 현재 하루 200만 배럴의 원유 생산량 중 약 60%를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차베스 대통령은 또 지난달 10일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열린 이베로-아메리카 정상회의 폐막식에서 자신과 설전을 벌인 후안 카를로스 스페인 국왕에 대해 사과를 거듭 요구하고, 사과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스페인 최대의 석유회사인 렙솔(Repsol)을 추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당시 폐막식에서 차베스 대통령이 호세 루이스 사파테로 스페인 총리의 연설에 끼어들려 하자 카를로스 국왕이 “입 닥쳐”라고 호통을 쳤으며, 이에 발끈한 차베스 대통령이 스페인과의 외교관계 동결을 선언하는 등 양국 관계가 급속히 냉각됐다.
차베스 대통령은 지난달 30일에도 미국이 2일 실시되는 베네수엘라의 개헌안 국민투표를 방해하려 한다면서 미국에 대한 석유 수출 중단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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