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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이민자폭동 재연 우려…잇단 경찰서 습격

천하한량 2007. 11. 27. 00:13

[foto de la notic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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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 밀집 지역인 프랑스 파리 교외에서 25일 젊은이들이 경찰서를 파손하고 자동차에 불을 지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2년 전 프랑스 사회를 들썩이게 했던 이민자들의 소요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이날 파리 중심부에서 북쪽으로 32㎞ 떨어진 빌리에 르 벨에서 일어난 사망 사고였다.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15세, 16세 청소년 2명이 순찰차와 충돌한 후 숨졌다. 경찰은 두 사람 모두 헬멧을 쓰지 않은 상태였다고 말했다.

사고 발생 후 몇 시간이 지난 이날 오후 6시쯤 젊은이들은 경찰서로 몰려가 화염병을 던지고 유리창을 부수는 등 거세게 항의하기 시작했다. 주차된 자동차를 불태우고 거리의 쓰레기통에 불을 질렀다. 기차역과 인근 아르누빌 지역의 경찰서도 청년들의 습격을 받아 파손됐다.

사망한 청소년의 가족인 오마르 세훌리는 “이것은 폭동이 아니라 분노의 표현”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AFP통신은 청년들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경찰 8명과 소방관 1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경찰 당국과 지역 주민들은 이번 사태가 2005년 11월의 소요와 비슷한 양상으로 확대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고 있다. 당시 소요는 파리 북부의 클리시 수 부아에서 경찰의 추격을 피해 달아나던 청소년 2명이 감전 사고로 숨지면서 발생했다. 이민자에 대한 인종차별, 만성 실업 등 교외에 누적돼 있던 불만이 한꺼번에 폭발하면서 사태는 두 달가량 지속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망 사건은 (2005년과 달리) 추격이 아니라 교통사고 때문에 일어난 것”이라며 경찰에 책임이 없음을 강조했다.

청년들의 소요가 확산될 경우,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통치력은 또 한번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2005년 내무장관이었던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민 청년들을 가리켜 “폭도들을 쓸어버리겠다”고 말해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최희진기자 daisy@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