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소식 ▒

IMF “美·日보다 높은 한국 가계부채율 위험”

천하한량 2007. 11. 8. 18:35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이 해결해야 할 3대 리스크로 높은 가계부채율과 빠른 고령화, 서비스 부문의 낮은 생산성을 꼽았다.

제럴드 쉬프 IMF 아시아 태평양 담당 부국장은 8일 세계경제연구원 초청 강연에서 “한국의 가계부채율은 굉장히 높다”며 “한국의 자산대비 부채는 미국이나 일본보다도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쉬프 부국장은 “높은 가계부채율은 소비심리에도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금리가 인상되면 부채비용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금리에 대한 민감도도 높다”며 “이에 따라 한국도 미국에서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문제와 같은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한국의 고령화 속도가 기록을 세울 정도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한국의 15∼64세 노동인구 대비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 노인인구 부양 비율이 급상승해 이미 G7국가 평균을 추월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쉬프 부국장은 “빠른 고령화는 정부에 굉장히 많은 도전을 안겨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쉬프 부국장은 “한국이 제조·서비스 부문 생산성 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중 가장 클 정도로 서비스 부문 생산성이 낮다”고 진단하고 “더 이상 저임금 생산직 노동인구를 가진 국가가 아니고, 앞으로 서비스 부문이 한국의 성장동력이 될 것이기 때문에 이를 개방해 생산성을 높이는 게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손봉석 경향닷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