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소식 ▒

조약돌 하나가 2천100만원

천하한량 2007. 10. 30. 15:52

 

 

뉴질랜드에서는 양복 단추만한 조약돌 하나가 인터넷 경매에 나와 3만달러(약 2천100만원)가 넘는 입찰가를 기록하고 있어 화제다.

조약돌 표면에 성모 마리아상을 연상시키는 갈색 무늬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는 까닭이다.

뉴질랜드 인터넷 경매 사이트 ’트레이드미’에 나와 인기를 끌고 있는 이 조약돌은 경매 마감 하루를 앞둔 30일 현재 최고 입찰가가 3만700달러에 이르고 있다.

크라이스트처치에 사는 리사 마리 콜렛이라는 여성이 경매에 내놓은 이 조약돌은 너비 1㎝의 납작한 모양으로 18개월 전 그가 뉴질랜드의 한 해변에서 주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콜렛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치통으로 고생을 하고 있으나 치료도 못 받고 있고 친구들에게 진 빚이 좀 있어 이번에 조약돌을 경매에 내놓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조약돌을 팔아 돌을 벌게 되면 자선단체에 기부금도 낼 작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경매 사이트에는 성모 마리아가 넥타이를 매고 있는 것 같다느니, 지질학자의 검증을 받은 것이냐고 지적하는 댓글에서부터 조약돌을 경매에 내놓은 동기를 의심하는 의견들도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콜렛은 “사람들은 모두 자신들의 견해를 피력할 권리가 있다”면서 “빚을 갚고 아픈 이를 치료하기 위해서 불가피한 조치”라고 자신의 입장을 옹호했다.

한편 가톨릭 교회 측은 이 조약돌에 새겨진 그림을 성모 마리아상이라고 공식적으로 인정하거나 입찰 경쟁에 제동을 거는 따위의 조치는 취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