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델코리아 내 놓은 초고성능 PC XPS 신제품 2종.(모델명 XPS M1730, XPS 720) / 델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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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상관없다. 무조건 최고 성능을 구현했다’
휴렛펙커드(HP)와 함께 세계 PC 시장을 이끌고 있는 델이 초고사양 노트북을 한국시장에 내 놓으며 게이머 및 고급 한국 사용자들을 공략한다. 국내 노트북 시장에 SLI 그래픽 기술까지 내장한 최상위 모델이 출시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특히 노트북 PC에 물리엔진까지 탑재한 경우는 세계 최초다.
델의 한국법인 델인터내셔널(http://www.dell.co.kr, 이하 델코리아)은 15일 오전 서울 파이낸스 센터 지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게이머들을 위한 고성능 노트북 ‘XPS M1730’과 초고성능 데스크톱 ‘XPS 720’을 공개했다.
- ▲XPS M1730 노트북 주요 외형 / 서명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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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하는 최고 그래픽 기술 그대로 접목
델이 이번에 출시한 XPS 시리즈는 개인 소비자용 제품으로서는 최고 성능 모델이다. 델은 현재 노트북은 엔터테인먼트용 ‘인스파이런(Inspiron)’과 게이머용 ‘XPS’ 시리즈를 출시하고 있다. 이번에 출시된 제품은 가격 경쟁력보다는 ‘성능’을 원하는 사용자들을 위해 XPS 시리즈 중 최고 사양 모델이다.
이번에 출시된 노트북(모델명 XPS M1730)은 전 세계 최초로 미국 에이지아(AGEIA)사의 물리 시뮬레이션 엔진인 ‘에이지아 피직스(AGEIA PhysX) 100M’를 탑재, 물리엔진을 사용하는 게임에서 성능을 확 높였다. 이번 델 노트북 개발에도 에이지아사가 개발에 함께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는 “물리 엔진을 사용하는 게임에서 ‘스마트 입자(Smart Particles)’ 수만 개가 털, 돌풍, 혹은 먼지 입자 하나하나가 실제로 움직이는 듯 사실적인 효과를 나타낸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그래픽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그래픽 카드(GPU)를 두 개 연결하는 ‘엔비디아 SLI(nVidia SLI, 확장식 링크 인터페이스) 기술’을 채택했다. 이날 기술 발표에 나선 엔비디아 관계자는 “SLI를 지원하는 소프트웨어에서 SLI 기술을 구현하면 1.5배에서 2배까지 성능이 크게 늘어난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출시된 제품에는 256MB 메모리가 탑재된 지포스 8700M GT가 두 개 장착되어 있다.
중앙처리장치 역시 ‘인텔 코어2듀오 익스트림 에디션 X7900’을 탑재했고, 평균 GT(gray-to-gray) 반응시간은 7ms(밀리초), 1920x1200 해상도를 지원하는 17인치 와이드LCD를 채택했다. 이 밖에도 최대 500GB까지 탑재가 가능한 레이드(RAID, 다수의 하드디스크를 하나로 묶어 성능을 높이는 기술)를 지원하는 듀얼 하드 드라이브를 탑재할 수 있다. 사용자 선택에 따라 고가의 64GB SSD(플래시메모리 기반 저장장치)도 두 개까지 장착 가능하다.
- ▲XPS 720 주요 외형 / 서명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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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802.11n을 지원하는 N 규격 무선랜, 블루레이 디스크 드라이브, 델 미디어 다이렉트, 200만화소 내장 카메라, 디지털 마이크로폰 등이 특징이다.
고급 사양 제품답게 외형도 화려하다. 색상은 흰색 등 4가지 중에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조명 없이도 빛이 나는 백라이트 키보드를 내장했고, 로지텍 게임 패널 LCD로 PC 상태나 게임 정보를 미니 LCD 창을 통해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전면 스피커나 노트북 상판에도 광원을 장착, 16가지 색상으로 설정이 가능한 라이트FX도 외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마니아들의 관심을 끈다.
이번에 함께 출시된 데스크톱 PC ‘XPS 720’도 놀라운 사양이기는 마찬가지다. 22인치 LCD 모니터와 함께 세트로 판매되는 이 제품은 ‘인텔 코어2 듀오 익스트림 프로세서’ 등을 내장하고, 그래픽 카드는 엔비디아 지포스 8800 GTX를 두 개 탑재했다. 이 제품 역시 ‘피직스 엔진’을 선택 사양으로 제공한다.
백봉철 델코리아 마케팅 상무는 “(직판 모델만 고집하던 델이) 최근 국내에서도 양판점이나 TV 홈쇼핑에 제품을 내 놓는 등 변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국내 소비자 시장에서 인지도를 끌어 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M1730에 채택된 충전 어댑터. 일반 노트북의 3~4배 크기다 / 서명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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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은 높지만 ‘전기 먹는 하마’ 될 듯…가격도 최고 수준
노트북의 경우 배터리 구동 시간은 ‘2시간 5분(델 자체 테스트 결과)’이다. 부품 구성을 감안한다면 소비되는 전력양이 얼마나 많은지 가늠할 수 있다. 실제로 노트북 충전기 크기는 일반 노트북의 3~4배에 달한다. 출력 전류량도 ‘19.5V(볼트) / 11.8A(암페어)’나 된다. 보통 노트북들이 5A(100W 이하) 이하면 충분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두 세배 가량 더 소비하는 셈이다.
데스크톱도 전력 소비량이 기존 대형 워크스테이션의 2배가 넘는 ‘750W~1000W(와트)’ 짜리 전원공급장치(PSU)를 사용했다.
가격도 만만치 않다. XPS M1730은 최저 사양을 선택해도 250만원을 훌쩍 넘는다, 일부 옵션을 추가하면 약 400만원에 육박한다. 다량으로 많이 판매하는 대량생산 모델이 아니라 정말 ‘고성능’을 원하는 게이머들이나 일부 마니아층을 대상으로 공급하겠다는 의지다. 이와 관련 델 관계자는 “예상 판매량을 밝힐 수는 없지만, 앞서 출시한 M1710 모델이 두배 성장한 만큼 M1730도 30% 이상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췄다.
실제로 가격이 비싼 만큼 서비스 지원도 별도로 관리한다. 24시간 연중무휴로 전담 지원팀을 운영하며, XPS 제품 판매 담당자도 별도로 지정해 통합 관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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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델코리아 내 놓은 XPS M1730 노트북 PC / 서명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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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능 데스크톱 델 XPS 720 / 서명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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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비디아 SLI 그래픽 기술에 최적화된 게임 '크라이시스' 예고편. 델 XPS 시리즈에 탑재되어 있다. / 델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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