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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김정일 압박 나서 "나는 이미 선택, 이제 北 차례"

천하한량 2007. 8. 31. 19:36
 
El presidente Bush

                                                                                    El presidente Bush

 

부시 `임기내 북핵문제 해결할 수 있어` [연합]
`나는 이미 선택, 北 지도자가 결심해야`
`북한문제 해결되기 바라며 많은 시간 할애`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31일 북한 핵문제를 자신의 임기가 끝나는 오는 2009년 1월까지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면서 북한 지도자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결단을 촉구했다.

부시 대통령은 내달 8,9일 호주에서 열리는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이날 백악관에서 한국의 연합뉴스를 비롯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언론과 그룹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임기내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것으로 자신하느냐'는 질문에 최근 북한이 영변 핵시설 가동을 중단한 사실을 언급, 지난 몇 달간 북핵 문제가 진전을 이뤘고, 6자회담이 성과를 거두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북한이 지난 2005년 9월 9.19 공동선언에서 모든 핵무기와 핵프로그램을 신고하고 폐기하기로 합의했음을 지적, "북한이 합의를 존중하기를 바란다"면서 "지난 몇달간 우리가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믿을 수 있을 정도로 많은 발전이 있었지만 우리는 북한이 핵프로그램을 완전히 공개하고 폐기하도록 계속 압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검증가능 하게 원자로를 폐쇄하는 것을 시작했기 때문에 이제 6자회담이 성과를 드러내기 시작한 것"이라면서 "우리는 (지금까지 해온 것보다)해야할 일이 더 많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문제는 내 임기내에 (북핵문제를) 끝낼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 자문하면서 "끝낼 수 있고,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며 자신이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는 오는 2009년 1월까지 17개월내에 북핵문제 해결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부시 대통령은 그러나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우리가 아니라 북한의 지도자가 결정권한을 갖고 있다"고 말해 공이 북한측에 넘어가 있음을 분명히 했다.

특히 그는 "나는 이미 선택을 했다"면서 "이제는 북한지도자가 선택을 해야 한다"며 김 위원장의 결단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부시 대통령은 "우리는 그런(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세스를 만들고, 누군가 앞으로 나아가지 않으면 그에 상응하는 대가가 있다는 것을 명확히 하는 것일 뿐"이라고 밝혀 북한이 2.13합의와 9.19 공동선언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엄청난 대가를 치를 수 있음을 경고하기도 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북한 비핵화 문제와 함께 병행돼 진행되고 있는 북미 양국간 관계 정상화 문제와 관련, 성과를 바탕으로 논의해 나가겠다고 밝혀 북한의 합의이행을 지켜봐가면서 단계적으로 관계개선을 추진해 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북한문제가 완전해결될 수 있기를 바라면서 북한 문제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며 북한 문제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부시 대통령은 일본인 납북자 문제와 관련, "아베 총리에게 확신시켰듯이 일본인 납북자 문제를 잊지 않을 것"이라면서 "북한에게 이 문제도 해결되기를 바란다는 것을 명확히 하도록 일본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29일 기자간담회에서 내달 초로 예정되는 북핵 6자회담 전체회의에서 올해 안에 북한의 모든 핵프로그램을 신고.불능화하기 위한 계획에 합의하길 기대한다면서 올해 말이나 내년 초까지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해서도 논의가 시작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워싱턴=연합뉴스)

 

 

부시, 아·태지역 언론 인터뷰 일문일답 [연합]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31일 아.태지역 언론과의 그룹인터뷰에서 북한지도부에게 모든 핵무기 프로그램을 폐기하기로 약속한 합의를 존중할 것을 주장하면서 북한 지도부의 결단을 촉구했다.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에 맞춰 가진 이날 인터뷰에서 부시 대통령은 최근 북한이 영변 핵시설을 폐쇄하는 등 북핵 6자회담이 가시적인 성과를 드러내고 있는 데 대해 만족감을 표시한 뒤 북한이 핵시설과 핵프로그램을 완전 신고하고 이를 폐기하도록 하기 위해 북한을 계속 압박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부시 대통령은 북한이 기대하는 북한의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 여부와 관련, 작년 일본인 납북자 가족과의 백악관 면담을 회상하면서 일본 국민들이 우려하는 납북자 문제를 잊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이 납북자 문제에 어느 정도 성의를 보여야 추가적인 진전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21세기를 태평양의 시대라고 하는데, 미국의 역할이 뭐라고 보나.

▲우리(미국) 정부는 한국, 중국, 일본, 아세안 국가들과 좋은 양자관계를 맺어왔고 호주와도 유대관계가 돈독하다. 미국은 전략적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양자관계를 발전시켜왔다. 나는 미국과 아태지역 국가들의 관계가 지금보다 좋았던 적이 없었다고 믿는다. 우리가 직면한 문제 중 하나는 북한이다. 내가 취임했을 때 세계는 미국이 북한 문제를 혼자 풀기를 기대했다. 북한 지도자는 교착상태에 빠져 있던 제네바합의를 기본적으로 존중하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는 미국 외의 다른 나라들도 이 문제를 다루도록 하려고 6자회담을 시작했다.

5개국은 회담에 나와 북한 지도자로 하여금 핵무기 야망을 포기하도록 한 목소리를 냈고 그것이 성과를 내고 있다.

다른 나라들의 관여와 우호적이고 굳건한 관계가 없었다면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북한이 부시 대통령 임기 전에 핵무기를 포기하는 게 가능하다고 보나. 납북자 문제 해결없이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할 준비가 돼 있나.

▲북한이 합의를 존중하기를 바란다. 북한은 지난 2005년 9월 모든 핵무기 프로그램을 공개하고 해체하기로 실질적으로 합의했다. 거의 2년이 된 지금 우리는 여전히 북한에게 그 합의를 (이행하라고) 상기시키고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지난 몇달간 우리가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믿을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일이 일어났다. 우리는 북한이 핵프로그램을 모두 공개하고 해체하도록 계속해서 압박해 나갈 것이다.

이와 다른 한편으로 북미관계가 논의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성과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우리는 북한이 합의를 존중하기를 바란다.

아베총리에게 확신시켰듯이 우리는 납북자 문제를 잊지 않을 것이다. 아베 총리와 일본 국민들은 (북미간에)어떤 합의가 이뤄지면 우리(미국)가 일본 주민들이 납북됐다는 것을 잊지나 않을까 매우 우려하고 있다.

나는 북한에 납치된 메구미 어머니와의 만남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나는 그녀가 어린 딸의 사진을 갖고 백악관 집무실로 들어오던 것을 잊지 못할 것이다. 나는 메구미 어머니와의 만남도, 그녀의 딸이 납치됐다는 사실도 잊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북한에게 납북자 문제가 해결되길 바란다는 것을 명확히 하기 위해 일본과 계속 협력할 것이다.

--대통령 임기 동안 아시와 국가와의 관계에서 대표적인 업적과 아직 이루지 못한 일은 무엇인가.

▲이루지 못한 일은 북한 문제다. 북한 문제는 끝을 향해 나가고 있다. 다른 말로 우리는 진전을 이뤘다. 북한이 검증할 수 있는 방법으로 원자로를 가동중단하기 시작해 6자회담이 성과를 내고 있다. 그래서 할 일이 더많이 생겼다.

북핵문제는 끝나지는 않았지만 끝나가고 있다.

문제는 내 임기가 끝나기 전에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느냐는 것인데, 그럴 수 있다. 임기전에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 또 그렇게 되길 바란다.

그러나 우리가 (북핵문제를 해결하는) 결정권을 가진 것은 아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그런 프로세스를 만들고, 만약 북한 지도자가 앞으로 나아가지 않으면 그것에 상응하는 대가가 있다는 것을 명확히 하는 것이다.

(북핵문제 해결을) 결정하게 되는 것은 북한의 지도자다. 그것이 그가 선택해야 할 일이다. 나는 이미 선택했다.

성공적인 외교정책이라는 것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른 사람들과 협력하는 것이다.

그동안 많은 진전이 있었지만 북한 문제는 완전하게 해결될 수 있기를 바라면서 우리가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 문제다. (워싱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