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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2차 정상회담 8월 28∼30일 평양에서 개최

천하한량 2007. 8. 8. 18:30

 

Los líderes de las dos Coreas celebran su segunda cumbre intercoreana

La televisión surcoreana da la noticia de la primeraa reunión que celebrarán las dos Coreas en siete años.- AP - 08-08-2007

 

 

남북, 2차 정상회담 평양개최 동시발표 [연합]
김만복 2차례 방북 김양건과 `28-30일` 합의
`북핵·평화체제` 한반도 질서 큰틀 변화 주목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남북정상회담이 오는 28∼30일 평양에서 개최된다고 남북 정부가 8일 공식발표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10시 청와대 춘추관에서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 김만복 국정원장, 이재정 통일부장관의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공식 발표했고, 북한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남북정상회담 개최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백종천 실장은 회견에서 지난 5일 김만복 국정원장과 북한 통일전선부 김양건 부장 사이에 이뤄진 제2차 남북정상회담 합의문 발표를 통해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합의에 따라 8월 28일부터 30일까지 노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하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될 경우 지난 2000년 6.15 정상회담에 이은 두번째로 정상회담의 정례화를 위한 기틀을 마련하는 한편 최대현안인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문제와 관련해 상당한 진전이나 합의를 도출해 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주목된다.

노 대통령은 특히 최대현안인 북핵문제와 관련,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미국이 비핵화와 북미관계 정상화의 패키지 딜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주변 상황을 설명하며 핵폐기 결단을 내릴 것을 설득할 것으로 보여 핵문제 해결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정부는 또 남북정상회담을 토대로 남북미중 4자 정상회담을 열어 정전상태인 한반도의 질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정전협정의 폐기와 평화협정 체결을 추진해 한반도 평화체제를 완성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어 남북정상회담에서 이같은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사가 되고 있다.

또 국내 정치적으로는 2차 남북정상회담이 17대 대선을 불과 넉달여 남겨놓고 열린다는 점에서 대선판도 전반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개연성이 많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앞서 이날 오전 7시 청와대에서 노 대통령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를 개최해 '제2차 남북정상회담' 개최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남북정상회담은 정부가 지난달초 김만복 국정원장과 김양건 북한 통일전선부장간 고위급 접촉을 제안한데 대해 북한이 지난달 29일 김 원장의 비공개 방북을 공식 초청, 김 원장이 대통령 특사자격으로 8월2∼3일, 4∼5일 두차례 방북해 협의하는 과정을 거쳐 최종 합의에 이르렀다.

북측은 김 원장의 1차 방북시 '8월 하순 평양에서 수뇌상봉을 개최하자'고 제의해왔고, 노 대통령은 서울로 귀환한 김 원장의 보고를 받은 후 정상회담 개최 제안을 수용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 원장은 4∼5일 재차 방북해 대통령 친서를 북측에 전달했다.

이에 따라 남북 양측은 5일 김 원장과 김양건 통전부장 명의로 '남북 양측은 8월28∼30일 평양에서 제2차 정상회담을 개최한다'는 남북합의서에 서명했다.

백종천 안보실장은 기자회견에서 "2차 남북정상회담은 6.15 공동선언의 합의정신을 구현하고 남북간 본격적인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실질적으로 열어나가는데 기여하게 될 것이며, 9.19 공동성명 및 2.13 합의가 실천단계로 이행되는 시기에 2차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함으로써 북핵문제 해결과 남북관계 발전을 동시에 견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양 정상이 한반도 평화정착 문제를 허심탄회하게 논의함으로써 군사적 신뢰구축 조치가 확대되고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발판이 마련될 수 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울러 남북경협 및 교류 협력관계를 양적.질적으로 한단계 진전시킬 수 있는 새로운 한반도 구상을 논의해 다음 정부에서도 상생의 화해 협력 기조가 지속되어 나갈 수 있는 확고한 기반을 조성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정상회담이 정례화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어 앞으로 남북관계가 평화적.안정적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북한도 이날 오전 9시57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의 평양방문에 관한 북남합의서'를 발표하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대한민국 노무현 대통령의 합의에 따라 오는 8월28일부터 30일까지 노무현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앙통신은 "북남 수뇌부의 상봉은 역사적인 6.15북남공동선언과 '우리민족끼리' 정신에 기초해 북남관계를 보다 높은 단계로 확대 발전시켜 조선반도의 평화와 민족공동의 번영, 조국통일의 새로운 국면을 열어나가는 데서 중대한 의의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부 발표문 전문



정부는 8일 청와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제2차 남북정상회담 합의내용과 향후 계획 등을 발표했다.

다음은 발표문 내용.

◇청와대 백종천 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

제2차 남북정상회담 합의에 대해 보고하겠다. 정부는 그동안 남북정상회담이 북핵 문제 해결과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유용하다는 인식하에 정상회담 개최 필요성을 일관되게 강조해왔다. 이에 최근 북측이 호응하여 남과 북은 지난 8월5일 2차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합의했다.

정부는 오늘 오전 7시부터 8시15분까지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2007년도 제2차 국가안전보장회의를 개최해 2차 남북정상회담 건을 보고하고 심의의결했다.

제2차 남북정상회담은 남북합의 정신과 본격적인 평화시대 구현으로 실질적으로 나가는데 기여하게 될 것이다. 9.19 공동성명과 2.13 합의의 실천단계가 이행되는 시기에 2차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함으로써 북핵 문제 해결과 남북관계 문제 해결을 동시에 진전시켜 나가는 의미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양 정상이 한반도 평화정착 문제를 허심탄회하게 논의함으로써 군사적 신뢰조치가 확대되고 한반도 평화체계를 구축하는 발판이 마련되는데 의미가 있다. 남북경협, 교류협력 관계를 양적, 질적으로 한단계 진전시키는 새로운 한반도 구상을 논의하여 다음 정부에서도 화해협력 기조가 지속돼 나가는데 확고한 기반을 조성하는데 기여할 것이다.

2차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 정상회담이 정례화되는 토대가 마련돼 앞으로 남북관계가 평화적, 안정적으로 지속발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

◇김만복 국가정보원장

이어서 남북정상회담 추진경과에 대해 설명드리겠다. 남북은 지난 6.15공동선언에서 2차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키로 합의했다.

우리측은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언제 어디서든 개최할 수 있다는 일관적 입장을 천명했다. 대통령 회담 말씀을 보면 2005년 1월 신년기자회견에서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상대가 원한다면 언제, 어디서나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주제와 상관없이 응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금년 5월 31일 AP와 회견에서는 내 임기와 상관없이 정상회담이 6자회담의 결과를 공고히 하는데 필요하기 때문에 적절한 시점이 있을 거라고 했다.

장관급 회담 등 남북의 주요 접촉 계기를 통해 남북 정상회담을 열고 특사를 파견할 용의도 전달했다.

정상회담 개최는 원칙적으로 동의하나 시기는 주변 정세와 남북관계 상황을 보면서 한다고 견지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 연기 돼왔다.

북측은 7월29일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명의로 8월2일 국정원장이 비공개로 방북해줄 것을 공식 초청했다. 대통령 특사자격으로 방북해 정상회담 개최 합의에 이르렀다.

제1차 방북시 김양건 부장은 김정일 위임에 따른 중대 제안 형식으로 8월 하순 평양에서 순회 상봉을 하자고 했다.

배경에 대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참여정부 출범 직후부터 노무현 대통령을 만날 것을 결심했으나 분위기가 성숙되지 못했으며, 최근 남북한 주변정세가 호전되고 있어 순회상봉이 가장 적합한 시기로 전언하면서 빠른 시일내 국정원장이 다시 방북해 남측의 동의 여부를 전달해 달라고 부탁했다.

8월3일 서울 귀환 후 보고했고 대통령은 북측 제의를 수용할 것을 지시했다. 2차 방북해 수용한다는 대통령의 친서를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을 통해 김정일 위원장에게 전달했다.

이에 따라 남북은 8월28-30일까지 평양에서 회담을 개최한다는 합의서를 원장과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간 서명했다.

◇이재정 통일부 장관

남북정상회담의 향후 추진 계획에 대해 말씀드리겠다.

정부는 제2차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총력을 다해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남북정상회담 합의서는 남북관계발전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무회의 심의.의결 과정을 거쳐 대통령의 비준.공포로 발효하게 되며, 이를 추후 국회에 보고하게 된다.

정부는 2차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다음과 같은 일정을 추진키로 했다.

먼저 범정부 차원의 남북정상회담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은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한다.

그리고 남북정상회담 준비기획단을 구성하게 되는데, 단장을 통일부 장관으로 하고 관계부처 차관으로 구성한다. 남북정상회담 사무처는 통일부 차관을 처장으로 해 관계 부처의 여러 실무책임자들을 참여시킨다. 이 조직들을 통해 남북정상회담 과정을 지휘하고 조정하고 집행할 계획이다.

내주부터 남북 정상회담 준비 접촉을 개시하며, 체류 일정과 대표단 규모, 의전 규모, 선발대 파견 등의 절차를 협의하게 된다. 아울러 통신, 보도, 의전, 경호 등 분야별 실무접촉을 병행하게 된다.

이어 사전 선발대를 파견해 의전, 경호, 통신 문제 등을 협의하고 행사 현장을 답사해 점검하는 등 준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남북 정상회담에 참여할 우리측 대표단 명단도 확정해 통보할 것이다.

정부는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도록 모든 계획에 만전을 기할 것이다.

이와 함께 정상회담 추진을 위한 조직 체계는 별도로 나눠드린 문서를 참조해달라. 남북정상회담 추진위와 기획단, 사무처는 조직적으로 체계있게 활동할 것이다.

또한 여기에 자문을 받기 위해 대통령 통일고문회의 등을 통해 국민여론을 수렴하고 정책 조언 등을 듣게 된다. (서울=연합뉴스)



 


노무현 대통령의 평양방문에 관한 남북합의서



대한민국 노무현 대통령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합의에 따라 오는 8월 28일부터 30일까지 노무현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하기로 하였다.

남북 정상분들의 상봉은 역사적인 6.15 남북공동선언과 우리 민족끼리 정신을 바탕으로 남북관계를 보다 높은 관계에로 확대 발전시켜 한반도의 평화와 민족공동의 번영, 조국통일의 새로운 국면을 열어가는데서 중대한 의의를 가지게 될 것이다.

쌍방은 정상회담을 위한 준비접촉을 조속한 시일안에 개성에서 갖기로 하였다.



2007년 8월 5일



상부의 뜻을 받들어 상부의 뜻을 받들어

남측 북측

국가정보원 통일전선부

원장 김만복 부장 김양건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