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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이 들어나는 눈빛과 아름다운 미소 모나리자 Mona Lisa

천하한량 2007. 8. 7. 20:16

       1503-4 / Oil on wood / Musee du Louvre, Paris

 

서유럽 여행중 인상 깊었었던 일 중에 하나는 루브르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는 모나리자의

그림을 감상하기 위해 수많은 인파를 밀고 제치며 맨 앞에 가서 그림을 감상한 일이다.

꽤많은 시간을 기다려서 앞에서 볼 수 있었다.

일행 중에는 포기하고 먼발치에서만 본 사람이 거의 다였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피렌체의 부호(富豪) 프란체스코 델 조콘다를 위해 그 부인인 엘리자베타를

그린 초상화로 53×77 cm의 작은 규모의 그림이다. 한쪽 벽면에 다른 그림과는 달리 이 그림만 전시

되어있었고 루브르미술관에 모인 사람들이 침묵 가운데 눈빛으로 열광(?)하며  라 조콘다를 감상했다.

모나리자의 모나는 이탈리아어로 유부녀에 대한 경칭, 리자는 엘리자베타의 약칭이다.

조콘다부인은 G.포지의 조사에서 피렌체의 안토니오 마리아 디 놀드 게라르디니의 딸임이 판명되었다.

 

이 작품은 부인의 나이 24∼27세 때의 초상이며, 레오나르도가 프랑스의 프랑수아 1세의 초청을 받았을 때

이 미완성의 초상화를 가지고 갔었는데, 왕에게 4,000에큐에 팔려 퐁텐블로성(城)에 수장되었다.

때때로 세정(洗淨)도 하고, 광택용 니스를 바르기도 한 관계로 전체에 균열이 생겨 제작 당시의 시원스럽고

여유 있는 필치는 볼 수 없다.

 

이 초상에는 처음부터 눈썹이 없었다는 것이 확인되었는데, 그것은 당시 넓은 이마가 미인의 전형으로

여겨져, 여성들 사이에 눈썹을 뽑아버리는 일이 유행했기 때문이란다.

우리나라도 조선시대 미인은 이마가 넓어야해서 할머니께서도 실로 이마의 머리를 없애시는데 아주 힘드

셨다고 하시며 나의 이마를 보고 지금 태어난 것이 다행이라고 말씀하신 것이 기억난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이것을 그리기 위해 악사와 광대를 불러 부인의 심기(心氣)를 항상 즐겁고

싱그럽게 함으로써 정숙한 미소를 머금은 표정, 편안한 손 등 신기(神技)를 표현할 수 있었다고 한다.

전기(傳記)작가 바사리에 따르면, 이 그림은 4년이 걸리고도 미완성인 채로 끝났다고 하는데, ‘모나리자의 미소’는 보는 사람에게 신비성을 느끼게 하여 많은 풍설(風說)과 함께 ‘모나리자의 수수께끼’로서 오늘날도 적지 않은 문학적 관심거리이다.

 

요컨대 이 그림은 레오다르도 다 빈치의 인간에 대한 오묘한 감정과 관능의 표현인 것이다.

이 그림의 역사적 경로에는 불분명한 점이 많아 모나리자에 대한 신비성의 깊이를 더하고 있다.

일찍이 《모나리자》가 대낮에 루브르미술관에서 도난당하여 세상을 놀라게 한 사건도 있었다.

그로부터 2년 후, 범인이 피렌체의 미술상 A.골리에게 팔러 나갔을 때, 골리의 기지로 다시 햇빛을 보게 되었다. 이 그림만큼 친근감을 주면서 많은 문제를 제시하는 작품도 드물다.


레오나르도는 <모나 리자>의 영혼을 빛내기 위해 더없이 수수하게 그렸다.

검은 너울과 나무 의자를 빼고는 아무 장식도 덧붙이지 않았다. 심지어 왼손에 결혼반지도 빼고 그렸다.

화가는 그림에 착수하기 몇 해 전, 유랑 수사 사보나롤라가 피렌체에서 영혼의 덕목을 설교한 것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여자들은 미모를 뽐내지 말라. 추악할 따름이다. 진정한 아름다움을 보고 싶은가?…

경건한 이들의 내면에서 신성의 아름다움과 열기가 솟아나는 것을 보아라.

기도하는 이들의 얼굴에서 신성의 아름다움이 거울처럼 비추어 천사처럼 빛나는 것을 보아라.”

 

피렌체 시인 단테도 영혼의 아름다움이 오직 눈과 입에서 드러난다고 말한다.

“영혼의 표정은 두 군데서 드러난다. 눈과 입이다…

눈빛과 부드러운 미소는 보는 이의 눈길을 끌고 기쁨을 선사하기에 충분하다.

그러니 눈과 입을 두고 육신의 건축에 거주하는 영혼의 창이라고 말한 비유는 얼마나 아름다운가.

너울을 쓴 여성일지라도 영혼은 눈과 입을 통해서 말하기 마련이다.”

 

미소짓는 사람은 보기좋다.

난 나와 눈빛이 닮은 사람이 좋다.

오늘 내가 왜 나와 눈빛이 닮은 사람을 좋아하는지 알게 되었다.

그 사람의 영혼을 소리없이 가슴으로 말하는 것이 눈이다.

그 사람의 영혼을 소리내어 말하는 것이 입이다.

 

모든 사람이 루브르미술관에서 소리없이 눈빛으로 열광하며 모나리자를 찾는 이유를 알았다.

영혼을 말하는 자애로운 눈빛과 미소를 보려고.............

 

나의 눈빛과 미소는 얼마나 아름다운 영혼을 말할까?

 

*****

 

 

‘모나리자’ 초안 500년만에 세상에 공개


[나우뉴스]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대표작 ‘모나리자’의 초안이 공개된다.

중국 신화통신은 “모나리자의 초안이 500여년만에 대중에게 공개될 예정”이라며 프랑스 예술전문지 ‘아트프레스’(art press)를 인용해 보도했다.

1965년 이탈리아의 한 부유한 상인으로부터 루브르 박물관이 기증 받은 것으로 알려진 이 초안은 미술계에서 진위논란 대상이 되어 오랫동안 세상의 빛을 보지 못했다.

그러나 이후 박물관측과 복원연구팀이 첨단 스캐닝과 3D프로그램을 통해 검증한 결과 정식으로 진품 판정을 내렸고 2001년 이후 본격적인 복원작업에 착수해 세상에 공개하게 됐다.

검증결과에 따르면 이 초안은 1504년경에 그려진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는 모나리자가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1503년~1506년 시기에 속한다.

또 왼손으로 스케치 된 점과 왼쪽 윗부분에 위치한 서명등이 대다수 다빈치 작품의 흔적 및 습관들과 일치한다.

이외에도 왼쪽하단에 다빈치의 작품 초안을 다수 소유하고 있는 수집가의 인장이 찍혀있어 그 신빙성을 더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루브르 박물관장은 아트프레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 우리 박물관에서 모나리자와 그 초안을 함께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ART PRESS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