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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 They Know Its Christmas (1) Band Aid

천하한량 2007. 7. 30. 01:16
Do They Know
       Its Christmas
 
그들도 크리스마스가
             온 것을 알까요 ?
 
 - Sung by Band Aid
 
It's Christmastime
There's no need to be afraid
At Christmastime, we let in light
And we banish shade
And we our world of plenty
We can spread a smile of joy
Throw your arms around the world
At Christmastime

But say a prayer
Pray for the other ones
At Christmastime
it's hard
But when you're having fun
There's a world
outside your window
And it's a world of dread and fear
Where the only water flowing
Is the bitter sting of tears

And the Christmas bells
that ring there
Are the clanging chimes of doom
Well, tonight thank God
it's them instead of you

And there won't be snow
In Africa this Christmastime
The greatest gift they'll get
this year is life
Where nothing ever grows
No rain
nor rivers flow
Do they know
it's Christmastime at all?

Here's to you
Raise a glass for everyone
Here's to them
Underneath that burning sun
Do they know
it's Christmastime at all?

Feed the world
Feed the world
 
**
Feed the world
Let them know
it's Christmastime again
Feed the world
Let them know
it's Christmastime again

**(Repeat then fade away)
 
 
오늘은 크리스마스예요.
아무것도 두려워 할 필요가 없어요.
크리스마스가 되면, 빛을 밝히고
어둠은 몰아버려요.
이 풍요로운 세상에
우린 기쁨의 웃음을 퍼뜨릴 수 있어요.
크리스마스가 되면
세상을 향해 두 팔을 쭉 펴봐요.
 
하지만 기도하세요.
이 세상의 다른 누군가를 위해 말이에요.
크리스마스 때엔
남을 위해 기도한다는게 어렵죠.
하지만 당신이 즐겁게 웃는 그 시간에
당신 창밖에는
또 다른 세상이 있어요. 
두려움과 걱정으로 가득한 세상이죠.
쓰디쓴 고통의 눈물만
흐르는 그런 세상 말이에요.
 
그곳에서 울리는
크리스마스 종소리는
마치 세상의 종말을 예고하는 소리 같아요.
오늘밤엔 고통의 운명을 당신 대신
그들이 지고 있음을 감사 드리세요.
 
이번 크리스마스에도 아프리카에는
눈이 내리지 않겠죠.
그들에게 가장 큰 선물은
다름아닌 생명이랍니다.
아프리카에는 풀 한 포기 자라지 않고
비 한 방울 내리지 않아
강물도 말라 버려 흐르지 않는답니다.
도대체 그들은 크리스마스가
있다는 걸 알기나 할까요?
 
당신을 위해 건배,
모두를 위해 축배를 들어요.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위해 건배...
타오르는 태양 아래서 고통받는 이들...
그들은 도대체 크리스마스가
온 걸 알기나 할까요?
 
굶주리는 그들에게 식량을
굶주리는 그들에게 식량을
 
**
굶주리는 그들에게 식량을
그들에게 크리스마스가 왔다는걸
알려 주자구요
굶주리는 그들에게 식량을
그들에게 크리스마스가 왔다는걸
알려 주자구요
 
** (반복 후 사라짐)
 
 
 NOTES... 
 
 
 
::::  Do They Know It's Christmas  ::::
 
   1984년 10월의 어느날 밤, 밥 겔도프는 아내와 함께 BBC TV 뉴스를 시청하고 있었다. 그때, 그들의 느긋함을 깬 화면이 나오기 시작했다. 가난과 기아에 굶주린 이디오피아 난민들의 모습... 뉴스가 끝난 후, 그에게는 걷잡을 수 없는 슬픔과 충격이 밀려들어왔고, 자선기금을 모으기 위한 앨범을 제작하기로 마음을 먹는다. 그는 곧 친구들에게 연락해서 자신의 뜻을 알리기 시작했고, 이 프로젝트의 이름을 Band Aid라고 지었다. 그룹 울트라복스(Ultravox)의 리더인 미지 우어의 도움으로 밥은 곡 하나를 완성할 수 있었고, 미지와 밥의 설득으로 수많은 영국 뮤지션들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했다.
   폴 영, 필 콜린스, 듀랸듀랸 - 사이몬 르본, 존테일러, 닉 로즈, 웸 - 조지 마이클, 퀸 - 로저 테일러(드러머), 컬쳐클럽 - 보이조지, U2  - 보노, 스팅, 폴 메카트니, 데이빗 보위, 조디 워틀리,바나나라마, 스펜다우 발렛, 쿨 앤더 갱 등을 비롯한 약 40명의 슈퍼스타가 한 자리에 모이게 된 것이다.
   밥의 노력은 그뿐만이 아니었다. 마치 무명 가수처럼 대형 음반 회사를 직접 발로 찾아다니며 앨범제작을 의뢰했다. 물론, 무료로 해주어야 하며, 제작사의 이익은 단 0퍼센트도 챙겨가지 않아야 한다는 조건을 걸고 말이다. 모든 이익금 100퍼센트를 기금으로 써야했기 때문이었다.
   이 싱글에는 'Do They Know It's Christmas' , 'Feed The World' 외에도 엘튼존의 'Blue Eyes'와 Eddie Rabbitt & Crystal Gayle의 'You And I'가 포함되어 있다. (참여하지는 않고 노래만 헌정함)
   모든 일은 스피드하게 진행되었다. 바로 그 다음달 크리스마스 무렵 싱글을 발표할 수 있게 되었던 것이다. 'Do they know it's christmas'는 영국 챠트 정상을 차지 했고, 영국 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싱글로 역사에 남게 되었다. 그리고 그 이듬해, 미국 챠트에서는 13위까지 올랐고, 백오십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총 8백만 파운드 이상의 기금을 모으게 되었고,
전액은 계획대로 이디오피아 난민들에게 보내졌다. 또한, 이 프로젝트를 가장 먼저 생각하고 곡을 쓰고 실행에 옮겼던 밥 겔도프는 노벨 평화상을 수여받게 되었다.
   슈퍼스타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최초의 시도. 하지만 아쉽게도 Band Aid II는 만들어지지 않았다. 90년대가 가기 전에, 이러한 시도가 한번 더 있었으면 하는 바램도 가져볼만 하건만......
 
 
[기사 전문 ]
 
▣ 봅 겔도프, '이디오피아 난민을 위한 기금 마련 싱글' 제작
 
BBC에 방영된 현지 소식에 자극받아..
 
   10월 마지막 목요일 밤 9시 BBC는 일상적 뉴스를 진행하던 중, 갑자기 아프리카 특파원 마이클 버크의 현지 리포트를 내보냈다. 그의 기사와 필름은 식량과 식수 부족으로 매일 수천 명이 죽어 가는 이디오피아 북부의 황폐한 장면을 보여 주었다. 퀑하니 패인 눈이 클로즈 업되면서 수많은 사람들의 끔찍스레 부플어 오른 복부와 살이 없는 앙상한 뼈들이 나타났다.
   버크의 리포트가 채 끝나기 전에 많은 시청자들이 전화를 걸어, 눈물 젖은 목소리로  "이 고통을 중지시키기 위해 대채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라고 물었다. 이어서 도처에서 성금이 쇄도했으며 데일리 미러의 봅 맥스웰은 아사 직전의 수백만 이디오피아인들에게 식량을 제공할 수 있도록 자신의 기금을 설립했다. 버크의 리포트가 12년 전 방글라데시의 공포 이래 그 유래를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전세계의 신경을 자극했음이 명백했다.
   한편 70년대 후반 영국 최정상 팝 그룹 중 하나인 붐타운 래츠의 싱어이자 간판이며, 더블린 출신인 봅 겔도프는 BBC 뉴스를 보면서 가픔이 아팠다. 그는 아프리카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 고통을 진정시키기 위해, 자신과 부인 폴라 예이츠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생각한 끝에 그들의 돈을 송금하길 결심했다. 봅은 옛 친구들과 무엇인가를 해서 돈을 마련하여 그들에게 먹을 것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는 TV에서 방금 지나간 끔찍한 장면에 아직 얼떨떨했다. "정말 어쩔 수가 없었어요. 간호원이 나타났고, 이 간호원이 천명의 아기들 중에서 3백명을 추려 내서, 그들에게만 마실 것이 주어지고 나머지 아기들에게는 그저 죽음이 주어지는 장면으로 생각했거든요. 이것은 그야말로 제 멋대로의 생사 결정입니다. 그래서 무척 마음이 상했고 따라서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나는 많은 사람들을 알고 있었는데 , 무엇인가 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미지(ULTRAVOX)에게 전화를 했지요."
   세상이 떠들썩한 기라성 같은 팝 스타들을 모은 것은 것은 바로 전화 통화였다.
   "미지도 뭔가 하고 싶어 미칠지경이라고 말하더군요. 정말 기꺼이 승낙했어요. 그날 골동품점을 지나는데 그안 에 서 있는 사람은 일본 공연차 떠나려고 하는 게리 켐프가 아니겠어요? 그도 역시 기대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 이만하면 됐어. 듀런 듀런, 스팬도 발레, 스팅, 울트라복스 등 팝사상 일류들만 모였구나' 이렇게 생각이 되더군요. 출범 준비가 되었던 거죠."
   "거절한 사람도 몇 명 됩니다. 정확히 말하면 3명입니다. 그들이 참가하지 않은 건 유감입니다. 특히 토쿄의 스테이지를 마치고 레코딩에 늦기 않기 위해 특별기를 전세 낸 스팬도 발레는 놀란 만했습니다. U2는 세계 순회공연 일정에서 하루를 빼어 런던으로 날아왔고, 왬의 4번째 넘버원, 그리고 크리스마스 빅 히트를 노린다고 호언하던 조지 마이클조차 우리가 대신 그것을 차지하는 것을 원한다고 말했어요. 정말 엄청난 반응이었습니다."

영국 거물급 아트스트들 적극 참여
 
   레코팅 세션을 위해 대부대를 트레버 혼 스튜디오에서 집합시킨 겔도프는 불러야 할 노래를 만들어야 하는 급박한 문제에 부딪쳤다.
 "다행이었어요. 이미 곡을 만들어서 임의로 '나의 세상'(It's My World)이라는 제목을 붙였었는데, 단지 가사를 약간 바꾸어 '오늘이 크리스마스라는 것을 그들은 아는가?'(Do They Know It's Christmas?)라는 제목을 붙이니까 멋지더군요. 곡에 관해서는 미지에게 일임했는
데, 그가 아니었다면 모든 것이 이루어지지 않았을 거예요."
   겔도프는 배후에서 아티스트에게 배당되는 몫의 돈, 즉 이 경우에 있어서는 이디오피아 난민 구호 식량에 직접 연결되는 자금을 늘리려고 애썼다.
   "대강 50만 장 팔리는 레코드에서 7만 파운드 정도 기대한다는 것이 보통인데 모든 지출을 검토해 본 결과, 각자가 몫을 포기한다면, 각자가 몫을 포기한다면 1장당 대략 50팬스까지 확보 할 수 있음을 알았어요." "데일리 미러의 소유주이며 영국에서 가장 논쟁적인 인물 로버트 맥스웰도 우리의 계획을 듣고는 기사를 써 주겠다고 승낙했습니다. 기사를 본 어떤 사람들은 지프와 트럭을 제공하겠다고 했으며, 어떤 사람들은 레코드를 몽땅 사서 전국의 럭비 구장에서 추첨 판매하겠다고 햇습니다."
    "게다가 스튜디오에는 미국의 각 뉴스 네트워크에서 파견된 기자들이 몰려들었는데 그들이 보도한 후, 아랍의 한 백반장자는 비행기를 제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활주로까지 말예요. 정말 기가 막한 경험이었죠."

트레버 혼의 스튜디오에서 제작

   막상 당일 레코딩이 진행되는 동안 겔도프는 뒷전에서 서로의 충돌을 막는 감독 역할을 했다.  "그날 나는 각자에게 주의를 기울이느라 너무 바빠서 다른일을 도저히 할 수 없을 지경이었어요. 맨처음 스팅이 걸어 들어왔습니다. 그리고는 모두들 하나씩 들이 닥쳤어요. 모두 잘들 생겼더군요. 그런데 우스꽝스런 것은 평소엔 결코 서로 말을 주고받지 않던 사람들의 기묘한 모임이라는 것이지요. 웰러와 스테이스 쿠오의 파피트, 그리고 마릴린과 컬쳐클럽의 존 모스, 모두 테이블에 빙 둘러 앉자 정말로 진지한 토론을 하는 것이었어요."
 "사실 약각 걱정도 되었어요. 이 좁은 방에 모인 거물급 아티스트들이 불평하거나 투덜거릴까 말예요. 그러나 그런 일은 전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정말 우스웠던 것은 쿨 앤드 더 갱의 제임스 테일러가 나타나자 - 당신도 그 목소리를 알 테죠 -  돌연 아무도 그 앞에서 노래하려 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좀은 켕기는 모양이죠. 하지만 서로 존중하는 그런 분위기였습니다. 주목할 만한 것은 영국 팝의 대명사 혹은 전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아티스트들의 총집결이라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문제되는 것은 누가 무엇을 하는가 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모였다는 것이 중요한 사실이었어요."
   겔도프는 자신의 캐리어에 관하여 마지못해 대답하며, 대신 이디오피아 난민들의 생과 사의 문제에 더 주의를 기울이는 듯이 보였다. 그가 현재 인기 차트 30위에 들지 못한다는 사실, 그러나 자신이 속해 있음을 분명히 느끼고 있는 그곳에 복귀하려는 굳은 결심을 하고 있다는 사실로서 충분할 것이다. 한편 그의 마지막 말로써, 우리는 그가 전에 이 비극에 대하여 가졌던 관심의 방향이 달라졌음을 알 수가 있다.

"싱글 한 장이  한 생명을 구합니다"

   "가장 화가 나는 것은, 마르크스 레닌주의자들이 이디오피아를 통치한다는 이유로, 거기에 깊이 개입치 않으려는 몇몇 국가들의 태도입니다. 생후 3개월 된 아기가 마르크스 레닌주의자는 아니라구요, 아기의 생사 결정을 할 수 있는 건 오로지 신입니다. 다른 것은 오로지 신입니다. 다른 것은 모두 범죄일 뿐이라구요."
   겔도프와 대화하기 얼마전에 그곳 특파원에 전화를 걸어 이 비극에 대하여 정확한 실상을 알아보니 현재 아사의 위험에 처한 사람은 6백만 내지 7백만 정도라는 것이었다. 이것을 한 번 생각해 보시라. 그리고 올스타 밴드 에이드 기금(All Star Band Aid Fund)에 참여한 명단을 살펴보시라.  이들은 레코드를 팔아서 이 비극이 더 이상 악화되는 것을 조금이라도 막으려 하는 것이다. 1파운드 좀 넘는 가격이지만, 팔릴 때마다 한 생명을 구할 것이다.
형제 자매들이여! 여기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보시오.
                                                             [ From 음악세계 1984년 12월호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