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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 스팸이 숨어 있다 ... 차단 요령

천하한량 2007. 7. 24. 04:37

블로그에 스팸이 숨어 있다


'스플로그' 기승… 상당수가 음란물 홍보

인터넷에 '스플로그' 비상이 걸렸다. 스플로그(Splog)란 스팸과 블로그의 합성어로, 광고성 블로그를 말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블로그 이용자가 갈수록 늘어나면서 스플로그도 급증하고 있다. 대부분 광고 등 영리를 목적으로 이용자를 유인하는 광고성 블로그이다.

이 중 상당수가 음란물을 홍보하는 스플로그이며, 심한 경우 방문자 컴퓨터(PC)에 끊임없이 광고창이 나타나도록 악성 프로그램을 설치하기도 한다.

스플로그는 대부분 인터넷 인기검색어를 이용해 네티즌들을 유인한다. 네이버 등 검색사이트의 실시간 인기검색어 상위에 놓인 검색어가 무조건 많이 들어가도록 글을 작성해 검색 결과에 우선 노출되는 방법을 사용한다.

하지만 인기 검색어가 들어가는 글을 직접 작성하는 경우는 드물고 자동 프로그램을 이용해 다른 블로그 개설자의 글이나 신문기사를 저작권을 무시한 채 마구잡이로 복사하거나 아무 내용 없이 검색어만 계속 나열해 놓기도 한다.

이용자들은 검색 결과만 믿고 접속했다가 음란물 등 엉뚱한 광고성 글에 시달리기 일쑤다. 일부 악성 스플로그는 스파이웨어처럼 광고 프로그램을 이용자 PC에 설치해 인터넷을 사용할 때마다 불편하게 만드는 등 피해를 주기도 한다.

광고가 아닌 블로그 개설자의 수익을 위해 스플로그가 이용되기도 한다. 광고를 게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 구글의 애드센스, 다음의 애드클릭 등을 설치한 블로그의 경우 이용자를 유인하기 위해 스플로그를 활용한다. 블로그 방문자들이 애드센스나 애드클릭을 누르면 개설자에게 현금이 지급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네티즌을 볼모로 삼는 스플로그를 차단하려면 포털 등 블로그 운영사이트에서 근본적인 차단책을 마련해야 한다. 미국 구글의 경우 외부의 글을 가져온 블로그는 상위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있다.

국내서도 다음은 전문 블로그 서비스인 티스토리에 스플로그가 올라오지 못하도록 일일이 모니터링을 통해 차단하고 있다. 네이버도 스플로그가 발견되면 사후 모니터링으로 차단하고 있으나 구글처럼 검색 결과에 우선 노출되는 것을 막지는 못한다.

티스토리를 개발한 태터앤툴즈 기획팀 정윤호씨는 "최근에도 100개 이상의 스플로그를 찾아내 접속 차단했다"며 "스플로그는 정상적인 블로그 이용자들의 의욕을 떨어뜨리며 악질적인 광고로 피해를 주기 때문에 검색 결과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