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60년자료 ▒

Les Aventuriers/The Last Adventure/ 대모험 리뷰 +동영상과 음악

천하한량 2007. 7. 17. 18:58

Les Aventuriers/The Last Adventure/ 대모험 리뷰 +동영상과 음악

1967년/각본+감독:Robert Enrico/주연:Alain Delon+Lino Ventura+

Joanna Shimkus/음악:Francois De Roubaix/112분



요즈음 같으면 삼엄한 테러 대비 경계로 해서 어림 반푼 어치도 없는

이야기가 되겠지만, 프랑스 빠리 의 개선문을



그것도 한가운데, 중앙을 경비행기(아래 사진)를 몰고 통과하려는

황당한 발상의 젊은이들이 있다. 비행 교관이자, 아마추어 조종사인,

마누(Manu/Alain Delon, 1935, 프랑스)
와 카 레이서이며 엔지니어인

로랑 (Roland/Lino Ventura,1919-1987, 이태리).

모험을 무척이나 즐기는 친구 사이인 이들은 이 첫 번째 모험을 위해 매일 매일,

빠리 외곽 비행장에서 연습에 몰두하고 있는데, 우연히

르띠시아(Laetitia/Joanna Shimkus, 1943, 캐나다 )


그곳에서 만나게 되고, 또 현대 조각미술을 하는 그녀도 이들과 함께 폐차장 옆의

작업장에서 같이 전시회의 준비를 하면서 동거동락을 하게 된다.



드디어 D-Day,

날씨도 화창하고 바람도 없어 성공 확률이 거의 100%인 완벽한 날씨 조건이다.

마침내 경비행기는 이륙을 하고 빠리 시내를 향해 날아간다.

그리고 마누의 눈앞에 개선문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어제까지만 해도 안보이던 대형 프랑스 삼색 국기가 (무슨 행사를 위해선지)

개선문 한가운데에 걸려있고 그로 인해 결국 통과 비행(모험)은 실패를 하고 만다.

거기다 이 사건으로 마누는 비행 면허까지 취소를 당하고, 졸지에 실업자가

되어 버렸는데..... 일이 안 풀리려니까 동료, 로랑이 정성껏 만든 경주용 자동차

까지 연습도중에 불에 타고 만다.(아래 사진)



한편, 콩고 內戰때 비행기로 피난을 가던 어느 백인 부자가 지녔던 보석들이 지금도

바다 속에 그 비행기와 함께 가라앉아 있다는 정보를 우연히 입수한 이들은

아프리카로 갈 계획을 세운다.

배도 빌리고 잠수 탐사 장비도 준비하며 현장에 도착한 이들.

드디어 뜨거운 태양아래서 수장 보물찾기가 시작이 되는데, 이런 와중에서

이 두 친구 모두는 아리따운 르띠시아에게 점점 사랑을 느끼게 되고,

그래서 이 2남1녀의 공동(?)삼각 애정행각도 함께 시작이 된다.

두 남자 사이에서 번민할 수밖에 없는 르띠시아,

그러나 그녀의 마음은 점점 로랑에게 더 끌리게 되지만,

마누에게는 결코 내색을 할 수가 없다

한편, 현지에서 우연히 만난 이상한 한 사내(수장 비행기의 조종사)가 등장을 하면서

(아래사진) 그의 협조로 우여곡절 끝에 보물은 드디어 건지게 되고, 사등분으로

그 수확물들을 공평하게 배분하였는데, 바로 그때, 이 조종사를 뒤 �i아온 갱단들과의

총격전 와중에서 르띠시아가 그만 선상에서 쓰러져 죽게 된다.

비통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는 로랑 과 마누.

그러나 슬픔을 참으며 깊은 바다 속으로 함께 들어가 사랑하던 그녀를 수장하게 된다.



얼마 후, 그녀의 몫 을 현금으로 가득 채운 돈 가방을 들고(진짜 의리가 있다.)

프랑스 서부에 위치한 그녀의 시골 고향 마을을 찾은 이들은 그녀의 어린 남동생을

통해 독일군이 한때 무기고로 사용하였던 그곳 앞바다의 오래된 교도소섬을 발견하고

그곳에다 현대식 해상호텔을 세울 계획을 세우지만(동영상 참조)

아프리카에서 보물을 건진 것을 알고 이들을 계속 뒤 �i아오던 갱단과의 총격전에서

이번에는 마누마저 그만 안타깝게 죽게 된다.

그리고 이어지는 마지막 장면,

로랑은 죽어가는 친구의 귀에다

르띠시아는 오직 너만을 사랑 했었어 이 친구야....
라고 울먹이면서 속삭인다.



어느 평론가는 프랑스 컬트 무비 중에서 최고의 작품이라고 평한 적도 있었는데,

미국의 인기 TV 시리즈물 이었던 ‘환상특급’(The Twilight Zone, 1959-1965)의

몇 작품을 연출하면서 이미 탄탄한 실력을 쌓아온

로베르 앙리코(Robert Enrico, 1931-2001 프랑스)


심혈을 기우려 만든 명장면들도 일품이지만 이 영화음악이야말로 상당히 컬트 하다.

휘파람과 피아노(때론 통기타)가 멜로디의 주축을 이루어 가면서 경쾌하게 때로는

잔잔하게 연주되는 Main Theme (아래 음악)은 이들이 함께 모험을 하던 바다

장면들과는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한편, 어떻게 들으면 쓸쓸한 여운을 남기기도 하는

아주 묘한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그래서 인지 한번 들으면 쉽게 잊혀 지지 않는

프랑스 영화 음악의 아주 특이하고 귀한 명곡이기도 하다.

(어쨋든 휘파람소리가 이렇게 멋있게 들리는 음악도 찾기가 쉽지 않다.)



알랭 들롱이 출연한 수많은 영화에서 이미 여러 번 영화음악을 만든바 있는

루베(Francois De Roubaix/1939-1975, 프랑스)



대표적인 작품 중 하나인 이곡은 경비행기가 나는 첫 번째 모험 장면에서부터

아프리카 해 를 항해하는 요트 의 낭만적인 장면에 까지 여러 번 반복해서 들을 수가

있지만, 한편, 르띠시아 를 심연에 수장시키는 장면에서 흐르는

다니엘 리까리(Danielle Licari)의 스켓 송 역시도 1970년대 초에 한국에서

상당히 인기를 얻은바가 있다.

*다음은 르띠시아(Laetitia)를 수장 하는 장면에서의 연주곡:




1965년에 발간이 된 Jose Giovanni 의 원작소설, ‘Les Grandes Quesles’에 기초한

(아프리카해의) 수장 보물을 건지는 신나는 모험이야기에다 우정과 사랑의 기로에

서있는 세 사람의 심리 상태를 잘 묘사한 특이한 소재의 이 영화는 아주 오래 전에

국내 공중파 TV에서도 한국어로 더빙을 하여 주말의 영화로도 방영한바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의외로 많은 이 들이 이 영화를 기억하고 있다.

또 특이 한 것은 이 영화의 끝부분에 나오는 프랑스판 알카 트레즈 라고도 할 수

있는 오래된 교도소섬이 2004년에 SBS-TV가 ‘보야르 원정대’라는 게임 프로그램을

제작해온 곳 이기도한데 지금은 많이 변하였지만 1600년대 에 건설 되었다는 이 섬의

1960년대(촬영 때)의 전경이 어떠했는지도 함께 볼 수 가 있다.(아래 동영상 참조)



위의 장면들에서 보듯이 참으로 독특한 구조물인 이곳은 지금은 사유지로 변해

특수 게임을 전문으로 하는 시설들만 들어서 있다고 한다.

꼭 죽어야만 결말이 나는 1960년대의 알랭 들롱의 수많은 출연작 가운데서도

그의 18번인 범죄 영화가 아니면서도 또 다른 '보는 재미'를 주는 숨어 있는 진주와도

같은 이 작품은 현재는 외국에서만 DVD 로 구입 할 수가 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당시 프랑스 영화의 아이콘이었던 알랭 들롱과 멋진 연기경쟁을

펼쳤던 이태리 출신의 리노 벤츄라 (1919-1987)는 이 영화의 2년 후작품인

시실리언(1969) 에서

또 다시 들롱 과 연기 콤비를 이룬 후, 프랑스 영화의 또 다른 아이콘으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