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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원군 이시언(李時言) 사간원이 아뢰었다. -계해정사록(癸亥靖社錄) -

천하한량 2007. 6. 12. 19:41

계해정사록(癸亥靖社錄)   

 

 

〈중도부처류(中途付處類)

 

 

○ 부원군 이시언(李時言) : 사간원이 아뢰었다.

 

“원래 간사하고 교활하며 탐욕스러운 사람으로 무신년에 임해군이 화를 입을 때에 체포하는 일을 몸소 담당하였고, 이번 반정할 때에는 기미를 알고 군사를 모았습니다. 잡아서 국문하소서.

사헌부가 아뢰었다.

 

“전날 선조(宣祖) 때에 은총을 받고 중한 벼슬을 제수받아서 관직이 판윤까지 이르렀으면 차마 은혜를 저버리고 세상에 아첨할 수 없을 터인데도, 역적 괴수들이 폐모론을 주장할 때에 감히 악한 자에게 사랑을 받으려고 도감대장(都監大將)의 몸으로 따로 상소하여 사연이 극히 패악하므로, 그 마음을 추구해 보면 도리어 □□□□ 괴수들보다 중형을 받아야 할 것이오니, 멀리 귀양보내소서.

당시에 경기 수사로 있었다. 뒤에 이괄의 변 때 복주.

○ 전 이조 참판 이성() : 사헌부가 아뢰었다.

 

“원래 역적 괴수들의 심복으로 계축년 김제남의 옥사를 얽었고, 부제학으로 있으면서 영창대군을 죽이자 하여 사연이 극히 흉참하였습니다. 그 차자에, ‘화를 좋아하는 무리들과 두 마음을 가진 소인들이 의(?)를 세워서 반란을 도모한다.’는 말을 하여 한 나라를 비우려 하였으니, 어찌 참혹하지 않겠습니까? 그 뒤에 한찬남ㆍ박정길(朴鼎吉)과 차자를 올릴 때에, ‘풀만 베고 뿌리를 뽑지 않았다.’는 말이 있었으니, 하늘에 통할 만한 죄는 정조와 윤인보다 못하지 않습니다. 또 그 자식 이광호(李光澔)란 자는 도인(道人)이라 자칭하고 요망한 말로 군중을 현혹시키며, 그 사위 한창국(韓昌國)도 알려주는 사람의 입에서 나왔습니다. 이성의 죄악이 이와 같이 드러났으니 안치하소서.

뒤에 이괄의 변 때 복주.

○ 전 도승지 유경종(柳慶宗) : 사간원이 아뢰었다.

 

“유숙(柳潚)ㆍ유혁(?)과 일가 사람으로 이이첨의 심복이 되어 모의를 참예해서 들었습니다. 궐내의 도움을 얻게 되어 권세가 비슷하게 되어서는 또 이병(?) 등과 결탁하여 하고 싶은 것을 다하고 권세와 부귀를 누려서 물정(物情)이 놀라고 통분히 여깁니다. 멀리 귀양보내소서.

뒤에 역적 모의에 연좌되어 매맞아 죽었다.

○ 전 우윤 이여검(李汝儉) : 사헌부가 아뢰었다.

 

“원래 집안에서의 행실이 파렴치한 위인으로 이이첨을 상전같이 섬겼습니다. 폐모의 논의에 부회하여 그 공으로 과거를 도둑질하였고, 그 악한 짓을 한 것은 국인들이 모두 알고 있습니다. 중도부처하소서.

차작하여 급제한 일은 이재영(李再榮)과 이진(李進)의 공초에서 나왔다. 방목에서 삭제.

○ 수원 부사 조유도(趙有道) : 사간원이 아뢴 대개는, 재물을 탐한 죄와 어지럽힌 악으로 중도부처를 청한 것이었다.

유효립의 옥사 때 도로 귀양보내졌다.

○ 전 사간 채승선(蔡承先) : 흉도들과 결탁하여 폐모론을 함께 주장하였다고 양사가 합계하였다.

뒤에 원찬되었다가 가까운 곳으로 옮겼는데, 유효립의 옥사 때 도로 귀양보내졌다.

○ 보덕(輔德) 임성지(任性之) : 사간원이 아뢰었다.

 

“적의 당류 중에서도 패악이 더욱 심하다고 공의가 모두 격분하오니, 삭출하소서.

양사가 합계하였다.

 

“역적 괴수들과 결탁하고 대각과 근시로 오래 있어서 사람을 마음대로 부리며 세력을 믿고 위세를 부렸으니, 중도부처하소서.

석방하자, 환수하라고 아뢰었다.

 

“패역한 행신과 어지럽힌 죄는 국법으로 죽여야 한다 …….

뒤에 유효립의 옥사 때 매맞아 죽었다.

○ 전 호군 김윤(金崙)

○ 장령 곽천호(郭天豪)

양사가 합계하였다.

 

“이상 죄인들은 흉당 괴수들과 결탁하고 대각과 근시로 오래 있어서 사람을 마음대로 부리며 세력을 믿고 위세를 부렸으니, 중도부처하소서.

김윤은 유효립의 옥사 때 매맞아 죽고, 곽천호는 유효립의 옥사 때 멀리 귀양갔으나, 기사년에 석방되었다.

○ 사복시 정(司僕寺正) 박성장(朴成章) : 양사가 합계하였다.

 

“환관들과 내통하며 역적 괴수들과 결탁하였으니, 중도부처하소서.

○ 전 교리 이짐(?)

○ 전 이조 좌랑 남명우(南溟羽)

양사가 합계하였다.

 

“흉도들과 결탁해서 함께 폐모론을 주장하였으니, 중도부처하소서.

갑술년에 석방되었으나, 양사가 환수하기를 청하였다.

○ 전 지평 조유도(趙有道) : 사헌부가 아뢰었다.

 

“원래 이익만 좋아하고 염치없는 위인으로 학문이란 쓸어 없는 것 같으면서 요행으로 과거를 도둑질하여, 세도 있는 고관들에게 아양을 떠니 지극히 비루하옵니다. 계축년 옥사 때에 흔단(?)을 다행하게 알고 화를 좋아해서 왕자를 죽이기를 청했고, 착한 사람들을 모함하는 일을 팔을 걷어붙이고 담당하였습니다. 처사촌 왕경우(王景祐)의 아들을 양자로 삼아서 여러 선비들 가운데에서 공공연하게 아비라 일컫게 했으며, 경우가 죽은 뒤에는 그 첩과 두 아들을 쫓아내서 거지가 되게 하고 그 재물을 독차지하였습니다. 귀양보내소서.

○ 전 헌납 조정립(曹挺立)

○ 전 정언 정양윤(鄭良胤)

사헌부가 아뢰었다.

 

“위 사람의 죄는 이미 다 논의한 바입니다. 같은 때의 흉악한 역적들은 모두 귀양보냈거나 베거나 하였습니다. 죄는 같은데 벌이 달라서 물정이 격분하옵니다. 귀양보내소서.

모두 양사 관원으로 폐모의 논의를 먼저 발론하였다. 그때 정양윤은 지평으로 있었다.

갑술년에 함께 석방되었으나 양사가 환수하기를 청하였다.

○ 정언 이효함(李孝?) 홍천(洪川)으로 정배.

○ 봉교 홍경정(洪景艇) 횡성(橫城)으로 정배.

양사가 합계하였다.

 

“역적 괴수들과 결탁하고 근시로 오래 있어서 사람을 마음대로 부리며 세력을 믿고 위세를 부렸으니, 중도부처하소서.

이인거(李仁居)의 변란 때 석방되었다.

사헌부가 아뢰었다.

 

“홍경정은 흉도 괴수들과 결탁하여 그 길러줌을 입어서, 폐모의 논의를 빚어내어 윤기를 끊은 것은 그 죄가 꼭 같습니다. 임성지(任性之)ㆍ박광선(朴光先)ㆍ조존도(趙存道)ㆍ채승선(蔡承先)ㆍ김윤(金崙)ㆍ곽천성(郭天成)이 형장을 면하고 계속해서 석방되었으나 어찌 다시 직명을 가지게 하겠습니까? 민심이 격분해 하오니, 환수하소서.

○ 설서(說書) 정성(鄭晟)

○ 급제 이형(李炯)

양사가 합계하였다.

 

“유생으로 있을 때에 폐모의 상소를 먼저 주창하고 담당하였으니, 중도부처하소서.

갑술년에 석방했으나 환수되었다.

이형은 과거 방목에서 삭제되었다.

○ 전 수찬 이모(李慕) 장련(長連)으로 정배.

양사가 합계하였다.

 

“흉도들과 결탁해서 함께 폐모의 논의에 가담하였으니, 중도부처하소서.

○ 전 병조 정랑 김여순(金汝純) 회양(淮陽)으로 정배.

합계하였다.

 

“폐모론을 수의할 적에, ‘마지못해 같은 하늘 밑에 10년이나 살았는데 정당한 공론 나온 것이 지금도 늦었습니다. 대의가 있는 바에 어찌 다른 논의가 있겠습니까?’ 하는 문구가 있었으니, 중도부처하소서.

○ 전 현감 전윤(田潤)

합계하였다.

 

“폐모하자는 논의가 극히 흉참하였으니, 중도부처하소서.

○ 전 좌랑 정대용(鄭大容) 진도로 정배.

사간원이 아뢰었다.

 

“흉악한 역적의 당류들로, 간신의 괴수에게 붙어서 대군을 죽이고 대비를 폐하며 김제남을 추후로 형벌하는 등의 일에 담당하지 않은 것이 없었으니, 멀리 귀양보내소서.

○ 홍주 목사 홍매(洪邁) 강릉으로 정배.

사헌부가 아뢰었다.

“폐조 후궁의 아비로 탐독을 행하여 도처에서 사람들을 잡아들였습니다. 홍주 목사가 되어서는 더욱 구렁같은 욕심을 채우다가, 반정한 뒤에는 보전하지 못할 것을 알아채고 관고(官庫)의 물건을 거의 도둑질해서 운반하는 선박의 왕래가 끊어지지 않았습니다. 그 재물을 탐한 죄는 이응해(李應?)와 이계선(李繼先)의 전례대로 잡아다가 국문하고 죄목을 결정하소서.

○ 전 해주 판관(海州判官) 이관(李瓘) : 해주 옥사가 처음 일어날 때에 자신이 이 고을 판관으로 있으면서 백대형(白大珩)과 정영국(鄭榮國) 등에게 아첨하고 붙어서 사주하고 모함하여 정충남(鄭忠男)을 유인, 반역 음모하였다고 무고하게 한 것이 모두 이 사람이 한 짓이다. 두 사람은 다 죄를 입었으되 이 역적만 죄를 면했었다.

○ 전 첨정 김탁(金鐸) : 사간원이 아뢰었다.

 

“과장(科場)에서 대작(代作)을 못할 짓이 없이 하였으니, 잡아다가 국문하소서.

뒤에 역적 모의로 복주(伏誅).

○ 김서룡(金瑞龍)

○ 이장유(李長孺)

○ 이극규(李克揆)

○ 윤노(尹魯)

사헌부가 아뢰었다.

 

“역적 당류 중에도 누추한 부류들로 번갈아 흉참한 상소를 하였습니다. 김서룡의 상소에는, ‘서궁으로 폐출하라는 절목이 내리지 않아서, 군중들의 심정이 의구심을 갖고 흉당들이 딴 생각을 내려 하니, 속히 폐출하는 전례를 완결지으소서.’ 하였습니다. 이장유의 상소에는, ‘먼저 김제남의 죄를 바루고, 다음에 서궁의 악을 바루소서.’ 하였습니다. 이극규의 상소에는, ‘삼사에서 혹은 아뢰고 혹은 멈추며, 관학에서는 전혀 움직이지 않으니, 삼사와 관학들의 임금을 등지고 원수를 두둔하는 죄를 다스리소서.’ 하였습니다. 윤노의 상소에는, ‘이의를 내는 간사한 당류들에게 차례대로 죄를 다스리소서.’ 하였으니, 중도부처하소서.

○ 박이립(朴而立) : 전지하였다.

 

“이창록(李昌祿)이 원통하게 죽었을 때에 작고한 대사헌 정구(鄭逑)를 불측한 죄로 모함하고 소장까지 올렸으니, 중도부처하도록 의금부에 내리라.

○ 전 현감 이청(李淸) : 전지하기를,

 

“극히 악독한 큰 죄인으로 임천(林川)으로 정배되었는데, 듣는 사람들이 놀라면서 하는 말이, ‘사람은 극히 악독하나 지방은 극히 좋은 곳이라.’ 하니, 개정해서 정배하도록 의금부에 내리라.

하였다.

은진(恩津)으로 배소를 고쳤다.

뒤에 석방되었으나, 사헌부가 아뢰었다.

 

“흉악한 역적 괴수들에게 붙어서 그 키워줌을 받고 폐모의 논의를 빚어내서 윤기가 끊어지게 한 것은, 그 죄악은 꼭 같은데 형벌을 면하고 계속해서 돌아오게 하니, 어찌 다시 관직을 보전하겠습니까? 민심이 격분해 하오니, 성명(成命)을 환수하소서.

○ 정충립(鄭忠立)ㆍ임헌지(任獻之)ㆍ양시익(楊時益)ㆍ이색()ㆍ민희(閔憘)ㆍ조엄(?)ㆍ민결(閔潔)ㆍ유건(柳健)ㆍ정용서(鄭龍瑞)ㆍ김정(金綎) : 양사가 합계하였다.

 

“이상 사람들은 폐모론에 부회하여 윤기에 죄를 지었으니, 중도부처하소서.

○ 전 승지 유효립(柳孝立) : 역적 모의로 복주.

○ 전 교리 박자응(朴自凝) : 박승종의 아들. 진도로 귀양보내졌다가 뒤에 삭과되고 원찬.

유효립의 옥사 때 안치.

○ 전 예조 좌랑 유정립(柳鼎立) : 유효립의 옥사 때 안치.

○ 전라 병사 권여경(權餘慶) : 사간원이 아뢰었다.

 

“비록 체직되었다 하나, 교대하기 전에는 아직도 한 지방의 병권을 쥐고 있어서 물정이 위태함을 걱정하오니, 잡아다가 국문하소서.

뒤에 석방되었으나, 사간원이 아뢰었다.

 

“폐주의 총애만 믿고 탐학한 일을 방자하게 하였으니, 환수하소서.

○ 전 승지 한이겸(韓履謙) 횡성(橫城)으로 정배.

○ 전 현감 한윤겸(韓允謙) 홍천(洪川)으로 정배.

○ 전적(典籍) 한극겸(韓克謙) 태안(泰安)으로 정배.

○ 세마(洗馬) 한호겸(韓好謙) 해미(海美)로 정배.

양사가 합계하였다.

 

“급제 한효순(韓孝純)은 이미 작고해서 다시 죄를 다스릴 만한 법이 없어 단지 삭탈 관작만을 청하여 여론이 떠들썩하오니, 그 아들들을 귀양보내소서.

○ 좌랑 민명철(閔明哲) 우봉(牛峯)으로 정배.

○ 주부 민선철(閔宣哲) 충주(忠州)로 정배.

○ 찰방 민적철(閔迪哲) 연안(延安)으로 정배.

양사가 합계하였다.

 

“급제 민몽룡(閔夢龍)은 이미 죽어서 다시 시행할 법전이 없어서 다만 삭탈 관작만을 청하매 여론이 떠들썩하오니, 그 아들을 정배하소서.

○ 이진(李進) 흡곡(?)으로 정배. : 사간원이 아뢰었다.

 

“과장에서 대작을 못할 짓이 없이 하였으니, 잡아다가 국문하소서.

뒤에 석방되었으나, 사헌부가 아뢰었다.

 

“역적 괴수에게 이[?]같이 달라붙어서 흉참한 소장을 지어 주었으니, 이재영(李再榮)과 다름이 없습니다.

○ 권필균(權必均)ㆍ이서린(李瑞麟)ㆍ정주한(鄭周翰)ㆍ이태생(李泰生)ㆍ변유의(卞有義)ㆍ김충서(金忠恕)ㆍ정석훈(鄭碩勳)ㆍ정석량(鄭碩亮)ㆍ정석해(鄭碩亥)

○ 권숙의(權淑儀) 연산으로 정배. ()숙의 제천으로 정배. ()숙의 보령으로 정배. ()숙의 홍주로 정배. 광해 후궁 막향(莫香)ㆍ무향(茂香)ㆍ정순(貞順)ㆍ계환(桂環)ㆍ진이(眞伊)ㆍ애란(愛蘭)ㆍ애옥(愛玉)ㆍ승진(承眞)

○ 이증길(李增吉) 남포(藍浦)로 정배.ㆍ이봉길(李奉吉) 기린도(麒麟島)로 정배.ㆍ박자전(朴自全) 사량도(蛇梁島)로 정배.ㆍ박승종의 아들.

○ 정급() 면천(沔川)으로 정배.

○ 유경갑(劉敬甲) 이천(伊川)으로 정배.

이상 사람들은 혹은 흉참한 상소를 하였고 혹은 역적의 심복이 된 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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